한국일보 미주본사가 6월9일로 창간 46주년을 맞았다.
한국일보 하와이는 1972년 8월15일 첫 신문을 발행해 올해로 창간 43주년을 맞았다.
1972년 8월15일 조국독립운동 요람지 하와이에서 유일의 정론지로 첫 발을 디딘 ‘한국일보 하와이’는 지난 43년간 미주한인이민 112년의 역사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역사 만들기 주역들을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곁에 다시 살려냈고 그들의 발자취를 후손들에게 전하는 기록의 보고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가고 있다. 이런 한국일보 하와이의 노력은 한인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미주한인 이민종가로서의 자긍심을 대외적으로 높여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무엇보다 광복 70주년에 맞는 ‘한국일보 하와이 창간’의 의미가 그 어느 때 보다 새롭게 다가오는 이유는 작금의 한인사회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2003년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의 성공적 개최를 이루어 냈고 한인회 정상화를 통한 한인문화회관건립 추진사업을 재가동케 했던 것은 한국일보 하와이와 함께한 동포사회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4년여 하와이 한인사회는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사업을 놓고 벌인 한인회와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의 공방은 동포사회 민심을 논바닥 갈리지 듯 쪼개며 한인사회 시곗바늘을 돌려 놓았다. 자신들의 진영 논리만을 확산시키기 위해 몰두하며 양극화를 가속화 한 결과 우리가 얻은 것은 한때 한국정부로부터 역사이래 최고액의 지원금을 받아 낸 해외 동포사회라는 자긍심을 결국 지켜 내지 못하고 이민선조들의 값진 유산을 이어갈 수 없는 함량 미달의 후손들임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해 보였다. 그 책임의 중심에는 하와이 동포사회 언론의 역할에도 문제가 많았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런 현상은 역설적으로 왜 동포사회 언론이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잃지 말아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 4년간의 하와이 한인사회 사막화를 반면교사 삼아 ‘한국일보 하와이’는 창간 43주년을 기해 치우침과 쏠림의 악순환에 휘둘리지 않고 한인사회가 건강한 갈등과 대화를 통해 전향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더 힘써 갈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날로 심각해지는 종이신문의 존재감 위기 속에서도 조국독립운동 요람지 하와이 한인사회 자긍심을 지역사회는 물론 한국과 세대를 아우르는 후손들에게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모두 함께 살아가고 함께 느끼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한국일보 하와이’와 ‘라디오 서울’이 동포 언론으로서 동포사회와 공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의 역할을 찾기 위해 노력해 가고 있다. 그 첫 시도가 한국일보 하와이 전자신문(www.koreatimeshawaii.com)을 읽는 신문에서 동영상을 통해 생생한 취재현장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종이신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하와이의 경우 일간지 시대를 접고 격일간 시대를 열게 됨에 따른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함과 동시에 건전한 동포사회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한국일보 하와이의 독자 서비스이기도 하다.
이제 세계인들은 집에 앉아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통해 뉴스와 각종 정보를 접하기 보다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스마트 폰을 통해 모든 정보와 오락, 문화생활의 영역까지도 해결하려 한다. 이런 생활 문화 환경의 변화는 특히 다민족 사회 하와이에서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편협한 시각으로는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이 조국독립을 위해 바친 헌신으로 일구어 낸 조국 광복 70주년의 의의를 후손들과 더불어 공감할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 시도는 사탕수농장 이민선조들이 70년전 조국의 주권을 되찾는 역사만들기에 밀알이 되었다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한반도를 중심한 해외 열강의 역사왜곡의 침략으로부터 조국의 역사를 지켜내고 그 역사를 되찾는 일에 밀알이 될 수 있도록 하와이 한인사회 정론지로서 동포사회와 함께 고민해 가고자 한다.
동지회, 국민회 그리고 한인회의 발자취를 통해 우리 스스로 자체적인 건물을 갖고 지켜 갈 수 있는 역량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하와이의 지리적 입지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군사외교적 분야 못지 않게 역사/문화 전쟁의 전략지로서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곳이다.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와 더불어 한국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세계인들에게 그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제대로 알려 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한국 문화원’의 하와이 설립을 위해 한국 정부의 공감대를 조성해 가는 일에 동포사회가 관심을 갖고 그 첫 발을 디뎌 보았으면 한다. 그 일에 한국일보 하와이가 작은 역할을 담당해 갈 것을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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