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반등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
▶ ‘브렉시트’영국·호주도 상승세, 미 내년 말 최대 3.3% 도달 전망도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상된다. 각국 중앙은행 들은 손꼽아 기다렸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각국 중앙은행이 손꼽아기다려 온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세계 곳곳에서 서서히 감지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시작된 물가 오름세에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트럼플레이션’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글로벌 물가상승률이 3년 만에 3%를 웃돌고, 미국·영국·호주 등 선진국은 중앙은행이 설정한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2일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부터 4년째 낮아지다가 올해를 기점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2011년 전 세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5.1% 상승했지만2012년 4.1%, 2013년 3.7%, 2014년3.2%, 지난해에는 2.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물가상승률은 2.9%로 전망돼 둔화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년에는 전 세계물가상승률이 3.2%를 기록하면서 2014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점쳤다.
수년째 하락한 국제유가가 바닥을다지면서 소비자물가에 더는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연방 에너지정보청은 브렌트유의 배럴 당 연평균 가격이 2014년 99달러, 2015년 52달러, 올해 43달러로 낮아졌다가 내년 50달러선으로 반등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우선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주요 7개국(G7)의 물가 상승률전망이 회복세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모두 2%를 밑돌면서1932년 대공황 이래로 최악의 한 해를 맞았다. 지난해 캐나다(1.1%), 일본(0.8%)을 제외하고는 G7 국가별 연간물가상승률은 0∼0.1% 선에 그치며제자리걸음했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1.3%를 기록할 전망이며 영국과독일, 프랑스의 물가상승률은 각각0.7%, 0.4%, 0.3%로 예상돼, 1%에는못 미쳐도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망도 올해보다 오름폭이 커지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은 당장 내년에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우세하다.
투자은행 66곳이 예측한 2017년도1분기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평균값은 2.2%, 2017년도 연간 물가 상승률도 2.2%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물가상승률 중기 목표치인 2%를 넘길 것으로 점친 것이다. 특히 내년 4분기에는 물가상승률이 최대 3.3%에 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인플레 기대가 커진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있다. 트럼프가 막대한 재정을 인프라투자에 쓰겠다고 공언하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트럼프와인플레이션을 조합한‘ 트럼플레이션’(Trump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IB들이11월에 내놓은 분기별 물가 전망치가 전월에 했던 것보다 0.1∼0.2% 포인트씩 올랐다.
트럼프 요인이 아니더라도 이미 물가 상승률은 상승세에 올라탄 상태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에너지 가격 상승 덕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오르면서 2년 만에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영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내년도1분기에 영국중앙은행 목표치 2.0%를 채울 전망이다.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물가 상승률이 제로(0)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 전망치 평균값은0.7%, 내년도는 2.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싱크탱크 경제사회연구소(NISER)는 내년도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3.9%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투자은행들은 내년 1분기에 2.0%,2분기 2.4%, 3분기 2.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갑자기뛴 것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탈퇴) 결정 때문이다. 지난 6월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로파운드화 가치가 현재까지 약 20%가까이 떨어졌고, 상대적으로 물가는오른 것이다.
호주 역시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해 호주중앙은행(RBA)의 목표치인 2∼3% 안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의 지난해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였고 올해 역시 1.3%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2.0%, 2018년에는 2.3%까지 상승할 것으로 투자은행들은 예상했다.
호주 경제는 원자재 수출에 상당부분을 기대고 있는 탓에 그간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침체에 들어섰다. 이 때문에 호주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5월과 8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하했다. 현재호주의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인1.5%다. 금리 인하 효과에 더해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분야가 회복세를보이면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덕에호주 물가도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일본의 경우에는 물가 상승률 목표까지 도달하기엔 요원한 상태다. 일본 물가상승률 전망치의 평균을 보면 올해 0.6%, 내년도 0.8%를 보이다가 2018년에 다시 0.6%로 주저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웰스파고는 일본의 내년도 물가상승률이 0.4%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BNP파리바와 스탠다드차타드의 전망치도 각각 0.5%, 0.6%에 불과했다.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잡고 있지만 이달 초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달성 예상 시기를 2017회계연도에서 2018회계연도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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