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 / 고금리 시대 예고 - 영향과 대처법은
▶ FRB, 내년 말까지 4차례 금리인상 전망, 융자신청 서두르고 투자전략 전면 바꿔야

내년까지 모두 4차례의 금리상승이 전망되면서 크레딧 카드 이자율을 비롯해 모기 지 금리까지 줄줄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 여 소비자들의 대비가 요구된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확장적 경제 정책이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시장금리를 끌어 올릴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 오는 13~14일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상이 확실시되고 내년말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9년만의 금리인상이‘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과 대규모 재정지출이 몰고 올 금리상승은 파괴력이 한층 클 전망이다.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 악화로 골머리를 앓던 은행권은 규제완화와 더불어 반색하며 내년도 영업에 시동을 걸고 있고 은퇴자 및 연금 생활자들도 운용수익 증가에 따른 연금 수급액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대출 금리는 보다 공격적으로 오를 전망으로 대비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추세적인 물가상승 압력 속에서 재테크 전략의 수정도 요구된다.
■내년에만 3회 인상 전망
월스트릿저널(WSJ)은 경제전문가62명을 상대로 기준금리 인상속도전망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달 인상과 더불어 내년에 3차례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8일 보도했다.
1년 뒤인 내년 말까지 각각0.25%포인트씩 4차례 인상되리란예측으로 평균 1.26%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여기에 2018년 말에는 금리가 평균 2.07%로 전망되는 등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점쳐졌다.
경제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감세 및 투자확대 정책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매파(통화긴축선호) 성향 강화를 이유로 꼽았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감세와 더불어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 확대를공언해 왔다.
일련의 경기 확장 정책이 시행되면 경제 성장 속도는 높일 수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FRB의 목표치인2% 이상으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책 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디시젼 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나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세가가속화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현재 7명인 연준 이사회에 현재공석인 2명을 채워 넣을 때 빠른 금리인상을 선호하는 이들을 지명해연준이 더 공격적인 통화 긴축정책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2월 임기를 마치는 재닛 옐런 의장의 후임자에 대해 DS이코노믹스의다이앤 스웡크 설립자는 “다음 연준 의장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만한 의지가 있는지를 보고 선임될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상승과 규제완화로 은행들은 반색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된저금리 환경에서 금융사들의 수익은 크게 악화됐다. 미국 은행권 전체의 순이자마진(NIM)이 2010년3.7%에서 지난해 3.0%로 하락했다.
근본적인 원인은 저금리 하에서 마진이 줄어든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장금리는 트럼프 당선이후 상승하기 시작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라는 공약 실행을 위해서는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고 발행이늘면 국채 가격은 떨어지는 대신 금리는 상승하는 구조에서 기대감이선반영됐다.
실제 지난 10월까지 1.75% 부근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국채 10년물 금리는 트럼프 당선 직후2.05%까지 치솟았고 3년 6개월래최장기간 상승하며 9일 현재 2.47%까지 올랐다.
시장금리 전망은 내년에도 상승세가 우세하다. 모건스탠리는 자산시장의 벤치마크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내년 4분기 최고 3.8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스테이트 스트릿도 3% 돌파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 골드만삭스도 대선과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시장이 안정을 되찾아 내년10년물 국채 금리가 2.7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관계자는“금리 인상기에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즉각적으로 많이 올리고, 예금금리는 느리게 조금만올리는 식으로 수익 증대를 꾀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트럼프 당선 이후 내년 경영환경을 낙관적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여기에 각종 금융규제도 완화할조짐으로 은행들은 표정관리에 분주하다. 실제 트럼프는 유세 기간중 “지나친 규제로 은행들이 돈이필요한 사람에게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다. 규제가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연금 생활자 웃고, 대출자 울고… 경제 주체별 대처법
앞선 은행의 설명처럼 모기지, 카드, 부동산담보, 중소기업 대출 등의 대출금리는 빠르게 오를 전망이다. 모기지 금리만 봐도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 금리는 4.13%로 2년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선직전 3% 중반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미미했던 것이 상승세로 확연하게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은 밸런스를가능한 빨리 줄이고, 은행 등과 상의해 이자율을 조율하며 특히 대출금리를 고정하지 않고 이자율이 더떨어지길 기다렸던 예비 융자 신청자들은 서두르라는 조언이다.
반면 연금 생활자나 은퇴자, 노년층은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것으로보인다. 당장 10년 가까이 기준금리가 제로인 상황에서 바닥을 쳤던예금, CD, 머니마켓 등의 수익률이높아질 전망이고 고갈에 가까웠던기업들의 연금펀드 기금 사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롱텀케어 보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상 시장금리가1% 낮아지면 보험료를 10~15% 올리는 식으로 보험사들이 운용수익을 보전하는데 금리가 오르게 되면반대 현상이 나타나 보험 부담이줄어들 전망이다.
재테크 전략도 수정해야 한다. 당장 지난 30년 넘게 가장 안정적인수익을 낸다고 알려진 채권은 발행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기존채권의 메리트가 떨어지게 된다. 새로 발행되는 높은 금리의 채권에투자자가 몰리는 것으로 전문가와상의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
생명보험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연금형 상품인 고정형 어뉴이티(annuity)는 소액씩, 상이한 회사들을통해 시차를 두고 가입하는 방법을쓸 수 있다. 이 경우, 분산투자 효과로안전성을 높일 수 있고 수익률도 금리상승과 더불어 키워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리상승과 더불어 찾아올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것으로 XY플래닝 네트워크의 앨런 무어 설립자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금·물가연동국채(TIPS) 등을 헤지 수단으로 비중을 늘려두길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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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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