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플랜 마련에 꼭 필요한 6가지, 계좌 개설은 빠를수록 좋아, 온라인 통해 포트폴리오 확인, 수수료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
▶ 전문가에 어카운트 조언 의뢰, 나이에 따라 펀드 성격 바꿔야, 은퇴 앞뒀다면 채권 비중 높여

100세까지 사는 시대가 왔다. 은퇴를 하고도 무려 30년 이상을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려면 기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돈이 필요하다. 은퇴를 준비하는 자금 마련이 중요한 이유다. <뉴욕타임스 로버트 루베커>
미국인들의 40%는 은퇴플랜 투자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나타났다. 이로 인해 장기간 많은 돈을 손해보거나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투자관리는 결코 쉽지 않다. 매우 복잡한데다가 이해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어디에서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다. 투자의 기본은 역시 이익 창출이다. 투자를 했는데 이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잘못된 투자다. 이럴 때는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투자항목을 바꾸는 것이 상책이다.
은퇴플랜에 꼭 필요한 6가지를 정리했다
최근 발표된 프루덴셜 인베스트먼트의 은퇴 준비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42%는 자신의 돈이 어디에 투자돼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또 은퇴를 앞둔 사람들의 거의 ¾(74%)은 늦었지만 어카운트 관리를 더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뒤늦게 중요성을 인식해 직접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21세 이상 1,500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을 실시한 것이다.
401(k) 어카운트 투자분석 웹사이트인 ‘블룸’의 그렉 스미스 대표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401(k) 어카운트나 IRA 어카운트의 내용이 마치 외국어나 복잡한 수학 공식을 읽는 것 같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미국은 은퇴 전쟁에 직면 해 있다. 기대수명이 늘어난데다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대거 은퇴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은퇴 대비 자금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때 보다 커졌다.
근로 연령 중간대에 속한 미국인 부부의 은퇴 대비 자금은 고작 5,000달러에 그치고 있고 은퇴가 가까운 미국인 직장인들 조차 직장 은퇴플랜인 401(k)에 1만7,000달러 정도만 적립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는 더 심각하다. 아직 젊어서 그런지 몰라도 저축을 마치 낯선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 같이 느끼고 있다.
은퇴 대비 자금 관리를 도와주는 회사들은 많다. 하지만 투자는 결국 각자의 책임으로 돌아온다. 남에게만 맡기면 안된다는 말이다. 다음은 은퇴 자금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6단계로 정리한 것이다.
#1 은퇴플랜 가입하기
지금이라도 시작하라는 것이다. 소액으로라도 은퇴플랜 어카운트를 개설해야 한다.
모든 회사가 401(k)와 같은 은퇴플랜을 종업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또 제공한다고 해도 극소수지만 종업원이 적립하는 돈을 비율로 매칭 해 주지 않는 회사들도 있다. 종업원에게만 돈을 적립하도록 하는 회사다.
만일 401(k) 플랜을 제공하지 않는 회사에 다닌다면 온라인을 통해 또는 전문가에 의뢰해 IRA와 같은 개인 은퇴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지금 당장 적립금이 많지 않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다. 소액이라도 일단 개설해 놓으면 이자가 복리로 불어나 먼 훗날 큰 돈으로 불려 나갈 수 있다.
과장된 예이기는 하지만 3,000달러를 일시불로 투자했다면 그 돈이 수십년 뒤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5,000만 달러라는 거액으로 불어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은퇴플랜은 어린아이 때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단 부모들이 자녀들의 이름으로 IRA 어카운트 개설해 주고 조금씩 돈을 적립하게 한다면 자녀들이 은퇴나이가 될 때면 상당한 은퇴자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퇴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프루덴셜 토니 피오르 수석 부사장은 “결론적으로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라는 비유로 조기 개설을 적극 권했다.
#2 온라인으로 어카운트 접속하기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어카운트를 열심히 모니터 하지 않는다. 매우 잘못된 일이다.
아예 온라인으로 어카운트에 접속하는 것조차 모른 경우도 있다. 어카운트의 돈이 어떤 포트폴리오에 투자돼 있고 어떤 이득을 내는지에 대한 것은 물론이고 어떤 옵션이 제공되는 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은퇴계좌를 개설했다면 어카운트에 얼마의 돈이 적립돼 있고 어느 종목에 투자돼 있으며 관리비나 수수료는 얼마나 나가는지를 온라인을 통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3 용어가 어려우면 전문가 도움 받는다
투자용어는 직관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용어들은 어떤 펀드를 선택했는지 얼마나 적립하고 있는지 특히 수수료는 얼마인지 등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지만 용어 자체를 모르면 이해하기가 힘들다.
어려운 용어를 쉽게 표현해 줄 수 있는 전문 어드바이저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프루덴션에 따르면 미국인 ⅓ 이상이 어카운트 관리를 전문가에 의뢰하고 있고 44%는 한번 이상 조언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보통 시간당으로 수수료를 받거나 전체 자산의 퍼센테이지로 관리비를 받는다.
#4 펀드 종류 이해하기
은퇴연금의 투자펀드는 종류가 너무나 많다. 아예 기가 질려 선택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연령에 맞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다. 은퇴 연령에 가깝다면 오르 내림이 심하지 않는 보수적인 펀드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안전한 자산운영 방식이다. 하지만 나이가 젊다면 다소 공격적인 펀드를 찾아 투자하는 것이 좋다.
보수적인 펀드들은 현금과 국내 채권, 그리고 안정성이 높은 회사 주식, 외국 주식 및 채권 등 고른 투자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떤 펀드는 S&P 500 지수와 같이 증시 상황을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를 포함하기도 한다. 등락이 심해 돈을 크게 잃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또 자주 관리해야 하는 펀드도 있고 관리가 거의 필요치 않는 펀드가 있다. 인덱스 펀드가 관리가 필요치 않는 펀드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 펀드는 그다지 비싸지도 않고 투자 전략이 필요 없어 펀드 매니저들에게 지불하는 돈도 별로 없다.
#5 투자종목 관리하기
투자상품은 관리에 따라 수익이 변한다. 어떤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투자 했는지가 은퇴할 때 얼마나 많을 돈을 손에 쥘 수 있는지를 결정해 준다.
주식과 채권(본드)을 60 대 40의 비율로 보유하는 것이 이상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떤 전문가들은 50 대 50을 권하기도 한다. 또 어떤 전문가는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비율로 주식과 채권을 구입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나이가 채권 구입비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이가 들수록 채권 비율을 높이면 된다.
나이가 젊은 투자자들은 채권 투자비율은 줄이고 대신 주식 투자는 늘린다. 은퇴 연령까지는 아직 충분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채권 투자를 늘려 지나치게 보수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 설혹 마켓 상황이 좋지 않아 시세가 크게 하락한다고 해도 만회할 시간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6 수수료를 점검한다
과도한 수수료는 장기적으로 은퇴자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직접 펀드를 선택하고 있다면 각 펀드의 전체 지출비율을 점검한다. 비율이 낮을수록 더 많이 절약한다.
연방정부는 지난 4월 노동부의 신탁 규정(fiduciary rule)을 발표하면서 어드바이저들은 고객들의 이익을 최선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를 발표하면서 필요한 수준 이상의 과도한 수수료만 줄여도 중산층 투자자들에게는 수만 달러를 절약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일반인들로서는 이런 수수료를 찾아내기가 어렵고 또 이해하기도 힘들다는 점이다. 수수료가 얼마인지 잘 모를 때는 계좌를 관리하는 회사에 직접 전화해 문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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