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아도 너무 많은 대학교 추가 납입금, 수업료 외 수강 취소 벌금·학생 성공 회비 명목 거액 부과
▶ 대학 측 예산 삭감·등록금 동결 따른 재정 악화 이유 들어, 건축기금으로도 써…‘예상치 못한 학비’학부모 부담만 가중
대학마다 각종 납입금들이 줄을 잇는다. 오리엔테이션비, 신입생 회비부터 시작해 4학년 시니어 회비, 졸업식 참가비까지 이런 것을 왜 내야 하는지도 의심스러운 각종 회비 또는 수수료(fee)들이 줄줄이 달려든다. 뉴욕타임즈는 요즘대학 등록금 인상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이 몰려들자 대학마다 부족한 재정을 메우는 방법을 각종 수수료들을 줄줄이 신설해 학부모들의 주머니를 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디애나 대학은 클래스 시작 2일후 수업을 포기하면 8달러 50센트를 학생들에게 물린다. 하지만 뉴욕 주립대 알프레드는 디지털 미디어와 애니메이션 전공자들이 수업을 포기하면 3,049달러까지 벌금을 받는다.
‘수업료와 수수료’ (tuition and fee)라는 이름으로 의무적을 내야 하는공식 비용들도 만만치 않다. 캘리포니아 폴리텍(칼폴리)은 ‘학생 성공회비’ (student success fee)라는 명목으로 매년 814달러를 받는가 하면 오클라호마 대학은 신입생들에게 ‘학문 탁월성 회비’ (academic excellencefee)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3,324달러를 요구한다. 이 수수료들은 주로 교직원 채용과 임금으로 사용된다.
대학 회계 담당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각종 이름을 붙여가며 대학이 부족한 기금을 충당하려는 것 같지만 영문도 모르는 학생들에게는 모두 학비 부담이다.
오하이오 대학의 리차드 버더 교수는 “ 실제 대학 학비를 감추려는 방법중의 하나”라고 비판했다.
각 주의회가 예산을 삭감하고 등록금을 동결시키면서 학생들이 내는수업료만으로는 비용 감당이 어렵게되자 많은 공립대학들은 수수료(fee)라는 이름으로 필요한 재원을 충당하는‘ 꼼수’를 쓰는 것이다.
▶수강료에 비해 30% 증가
1999년 이후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수수료는 수업료에 비해 30%나 더 증가했다고 이분야를 연구해온 시턴홀 대학의 로버트 켈친 조교수는밝혔다.
켈친 조교수에 따르면 2015~2016년 4년제 주립대학의 평균 수수료는거의 1,700달러 수준이다. 평균 대학에서 받는 수업료 및 수수료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때문에 일부 가정은 수백, 때로는 수천달러까지 갑자기 불어난 추가비용으로 당황하기도 한다. 이런 별도의 비용들은 공개된 것이기는 하지만 대학 웹사이트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공포 수준의 수수료
데이튼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을둔 학부모 팀 로치는“ 청구서를 열어볼 때마다 공포에 떨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대학들이 “등록금을 가지고 장난을 칠 수 있느냐”며 오히려 측은해 했다.
학생들의 불만을 들어보면 얼마나 자주 학과에서 학과목에 필요한 실험과 기자재 구입비까지 학생들에게 떠넘기는 지 잘 알 수 있다.
2012년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내야하는 수수료 1,400달러 이외에도 평균 700달러를 추가 명목으로 냈다. 대학 수업료 1만2,000달러보다 약 8%더 올랐다. 이 대학은 2013년 모든 회비를 없애 버렸다.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수수료는 재정보조에서 커버해 주지만 학과에서 사용하는 비용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자비로 내야 한다.
▶장학금은 수강료만 지원
장학금 역시 수강료만 커버해준다.
그래서 깨알같이 적혀있는 내용을 잘읽어 보지 않은 학생들은 나중에 날아온 학비 청구서를 보고 놀랄 수 밖에 없다.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수강료 전액장학금을 받은 발레리 인니스는 처음에는 대학을 공짜로 다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학년때 날아온 이메일을 받고는 깜짝 놀랐다.‘ 낼 돈을 점검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들여다보니 1만6,000달러 청구서 였다.
매사추세츠 대학은 1999년 이후지난 10여년간 주정부 교육 예산 삭감 속에서도 별다른 지장 없이 재정을 잘 꾸려나가고 있다. 바로 수수료가 효자 노릇을 해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사추세츠 주 거주 학생들이 내는‘ 인-스테이트’ (in-state) 수업료는 1,714달러였지만 각종 수수료명목으로 학생들에게 청구하는 비용은 수업료의 7배에 달하는 1만2,457달러였다. 매사추세츠는 1989년 교과목 수수료(curriculum fee)를 신설해돈을 받는 대신 수업료는 주정부에 냈었다. 하지만 올여름 새 법에 따라수업료를 대학 측에서 사용하도록 승인되면서 교과목 수수료와 풀타임 장학금이 함께 사라져 버렸다.
▶예기치 못한 학비로 부모 부담 가중
LA에서 ‘칼리지 서킷’ 자문서비스를 운영하는 팩티 니모프는 한 가정의 대학 재정을 분석해 보스턴 대학을 추천했는데 꼭 참석해야 하는오리엔테이션 비용이 265달러이고부모나 가족 추가 때는 가종 1인당 130달러씩을 더 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기에 캘리포니아에서 그곳까지 가는 비행기표와 경비를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결국 오리엔테이션 비용으로 1,000달러는 족히 더 써야 했다.
이같은 추가 수수료에 학생들이 반발하는 곳도 많다. 애리조나 대학에서는 지난 2014년 8,000여명 이상이 청원서에 서명을 한 적도 있다. 학생들은 대학 측에 항의하는 목적도 있었지만 주정부의 교육 예산 삭감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기도 하다.
▶ 수수료는 어디로
러저스의 교사 노조는 최근 학교에서 거둬들이는 170달러의 댄스 수업수수료 사용처에 대해 조사한 적이있었다.
이 수수료는 강의를 위해 방문하는 예술가나 공연 티켓의 경비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12만5,685달러의 돈이 어느 한해는 건물재건축로 사용된 적도 있었고 39만 9,000달러가 장비 교체 비용으로 지출된 해도 있었다.
노조의 데이빗 허즈 회장은 2012~2014년 매 170달러마다 36달러만이 공연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허즈 회장은 “과목 수수료는 비자금으로 모아둘 수 없다”면서 이런 수수료를 “ 음성 수업료”라고 불렀다.
러저스 대학의 대변인은 2015년회계 감사에서 일부 수수료 자금은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금은 1년 수수료가 100달러로 줄었다.
뉴저지주 회계감사원은 수수료가공식 ‘수업료 및 수수료’의 ⅓을 차지하는 관내 3개 주립대를 조사한결과, 일부 기금이 직원 봉급으로 나간 사실을 밝혀내고 투명한 재정 관리를 요구했었다. 하지만 대학측은 지난 10년간 29%이 주정부 지원금이 줄어들어 어쩔 수 없이 부족한 재원과 건축 기금을 사용했다고 항변했다.
오클라호마 노만 주립대도 각종 수수료가 3,803달러나 된다. 전체 수업료 및 수수료의 45%나 된다. 하지만 대학측은 이는 학생들이 투표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들은 수수료 인상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학생들의 투표를 유도한다. 학생들은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위한 것이라는 대학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는데 부모들의 재정 부담은 생각하지 않는다.
칼폴리텍 주립 학생들은 학교측의“재정 상황 악화로 인한 예기치 못한환경”이란 설명을 들고는 교실 규모축소를 위한 성공 수수료 814달러를투표로 정했다. 거기에 캠퍼스 아카데믹 수수료 1,147달러, 대학 학생회비 694달러, 교육적 관련 활동 수수료 307달러, 학생회관련 회비 314달러 등이 추가된다. 대학 측은 성공 수수료로 100명의 교수를 추가로 고용했다.

지난 11월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UC대학 평의회에서 학생들이 수업료 인상 반 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 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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