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 후원금 85만달러 모아 순조로운 출발, 투표율 높아질 것으로 예상 방심할 수 없어
▶ 개발업자 돈 받는 관행 척결 위해 계속 노력, 실수로 받은 개발업자 후원금은 모두 돌려줘
내년 LA시 선거에서 재선에 나서는 데이빗 류 LA 4지구 시의원이 정치 개혁과 노숙자 문제 해결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혁 기자]
“새롭고 참신한 정치를 통한 개혁이 LA시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선거기금 관행의 개혁과 노숙자 문제 해결 노력은 중단 없이 이뤄져야 합니다.”
LA시에서 한인 최초로 시의회에 입성해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새로운 장을 열어던 데이빗 류 4지구 시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내년 시의회 선거를 앞두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데이빗 류 시의원은 특히 현재 LA에서 가장 첨예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이슈인 노숙자 문제 대처를 위해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표명하면서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빗 류 시의원은 특히 내년 2020년 선거는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 선거와 함께 LA시 선거가 치러져 투표율이 평소보다 2~3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만만치 않은 선거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초선의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재선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18일 본보를 방문해 가진 인터뷰에서 데이빗 류 시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캠페인은 순항 중인가
▲그렇다. 지금까지 약 85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으며 지난 선거와 비교해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선거는 대선과 함께 치러져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만큼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15년 당선됐을 당시만 해도 투표율은 17%에 불과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40~60% 정도의 투표율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무엇이 달라지나
▲역사상 최초로 대선과 함께 LA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모든 것이 변수로 가득하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평소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았던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초선을 준비했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재선 캠페인에 임할 것이다.
-‘개발업자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최근 LA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난 선거에서 개발업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시 차원에서 개발업자들에게 후원금을 받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저는 공약대로 지난 4년간 개발업자로부터 후원을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 차원에서 개발업자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따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개발업자이고 누가 개발업자가 아닌지 구분하기가 매우 모호하다. 후원금을 받기 전 개발업자 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절차를 가지지만 여러 직군에서 일을 하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일일이 구분하기 어렵다.
때문에 지난 3분기까지 받은 총 1,800건의 후원금 중 0.6%에 해당하는 11건이 개발업자의 기부로 밝혀져 약 8,000달러 정도를 모두 반환했다. 향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끔 후원자들에 대한 더 꼼꼼한 확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어디까지 ‘개발업자’로 분류하는가
▲LA시에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회사와 해당 회사의 직원들까지 개발업자로 분류해 후원금을 받지 않고 있다.
-그동안 주도해 온 정치 후원금 개혁 조례안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그동안 대형 부동산 개발업자 등 이익 단체 및 개인들이 LA시 정치인들에게 선거 후원금을 내고 개발 프로젝트 등에 지원을 받아왔다는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는 등 문제가 많았다. 이같은 문제를 방지하고, 선거 과정에서 정치인들에게 흘러 들어가는 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지난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개발업자 후원금 규제 조례안을 발의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LA시의 정경유착에 대한 의혹이 커지면서 시의원들이 해당 조례안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지난 5월 조례안은 LA 시의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돼 LA시 검찰이 구체적 법규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올해 안에 시의회가 검찰이 제출한 법규를 표결에 부쳐 최종 통과되면 조례안은 법제화될 전망이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어떤 사안에 주목하고 있나
▲먼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지난 15일 LA 시의회에 ‘로컬 홈리스 비상대책안(Local Homeless State of Emergency)‘을 발의했는데, 이 법안은 시장에게 노숙자 셸터와 관련한 모든 권한을 주고, 노숙자 문제 전담팀을 만들어 노숙자 주택 건설 절차를 대폭 줄이자는 게 골자다. 이같은 조례안을 발의한 이유는 지금 시정부의 시스템으로는 노숙자 셸터, 주택 등을 건설하기까지 절차가 너무 많아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노숙자 문제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류 시의원이 제안한 ‘아동 세이빙스 어카운트’ 방안이 실현됐다. 그 의미는
▲지난 6일 통과된 LA 통합교육구(LAUSD) 학생들의 대학 학자금 종잣돈을 마련해주기 위해 예금 계좌를 무료 개설해주는 ‘아동 세이빙스 어카운트’(Children‘s Savings Account) 프로그램도 주목해야 한다. 이 조례안이 발효됨에 따라 LA 교육구의 모든 공립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대학 학자금용 예금계좌를 무료로 개설하고 LA시에서 지원해주는 디파짓 50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LA 교육구 내 공립 초등학교의 대다수의 부모님들이 은행계좌도 없이 힘들게 살아가는 저소득층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디파짓 50달러의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학생들들은 대학 학자금용 예금계좌를 가지게 됨에 따라 자신들의 미래를 꿈꿀 기회를 얻게 된다. 이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CSA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CSA 예금계좌를 만든 학생들의 24%가 계좌가 없는 학생들보다 대학 진학을 더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밖에도 LA시 공원의 접근성, 출산휴가 18주 유급휴가 등 기존에 추진했던 사안들도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LA 시의회 4지구 내 한인들의 인구 비율은 4%다. 하지만 한인들이 선거에서 단 4%만의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인 유권자들의 한 표 한 표가 이웃, 친구들, 직장 동료 등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한인들의 지지가 저에게 큰 힘이 된다. 지난 4년간 공약한 바들을 하나씩 이루며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다고 생각한다. 한 번만 더 믿어주시고, 선거에서 많은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데이빗 류 LA 시의원 약력▲1975년 서울 출생
▲6세 때인 1980년 미국으로 가족 이민
▲UCLA 졸업(경제학)·럿거스대(공공정책학)
▲UCLA 한인학생회장
▲한미연합회(KAC) 활동
▲이본 버크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보좌관
▲LA 카운티 산정국 특별조사관
▲커드렌 병원 공공·개발 디렉터
▲2015년 5월 LA시의회 4지구 선거 승리
▲2015년 7월1일 첫 한인 LA 시의원으로 취임
<
석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데아빗유의원은 한인동포가 도와줘서는 안됩니다.
데이비드 류 의원 응원합니다. 일전에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방문때도 관심 가져주셨고, 한인만이 아니라 엘에이에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민주당이지만 공화당 민주당을 떠나 누가됬던 데이빗류 상대후보에게 투표할겁니다. 대이빗 류에게 투표를 않하면 한표를 잀는것이지만 상대방에게 투표하면 두배의 효과가 있습니다. 노인분들중 "그래도 한국사람인데..., 한번만 봐주지..." 등등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투표하시는 분들이 나와서는 않될것입니다. 한인손으로 결정적으로 뽑은 배신자 공직자를 한인 손으로 처단해야 앞으로 나올 많은 한인 공직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게 될고 한인사회를 우ㅣ할줄알게 될겁니다. 더이상 바보가 호구가 되지맙시다.
은혜는 꼭갚아야 하지만 원수는 열배로 갚아줘야 합니다. 이xx가 한인타운중심에 노숙자썬테 세운다해서 결사반대하는한인들이 거리로뛰처나와 가두 시위한게 엇그제입니다. 한인들의 casting vote로 시의원이 된후 은혜를 저버린 저질 인간입니다. 한인 사회에서 자신의 입지가 좁아질까봐 존 이 시의원선거 방해공작한 저질 인간입니다. 이런 x레기를 용서하면 이 x레기는 고마워 하지않고 한인사회를 호구로 알게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