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지도자는 한국전쟁으로 헤어진 뒤 50년간의 적대관계로 소식을 모르고 있는 이산가족들의 만남을 올8월15일을 기해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고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도 밟아 나가기로 했다.
남측의 김대중대통령은 이번회담이 성공적이었다며 "화해와 협력의 시대가 열렸다. 한민족의 희망과 꿈이 실현되었다"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함께했다.
협정 서명 소식은 14일밤 만찬석상에서 김대중대통령에 의해 발표됐으나 실제 서명이 이루어진 것은 현지시간 하오11시20분이었다. 두정상은 양측 대표단과 함께 샴페인잔을 치켜들었으며 이장면은 TV중계를 통해 전세계에 방영됐다.
그러나 합의문의 내용은 일반적이고 막연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위원장은 남측의 초청을 "적절한 시기"에 방문하겠다며 수락했다. 15일로 평양방문을 마치게될 김대중대통령은 만찬연설의 마지막에 "김정일위원장 서울에서 다시 만납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일위원장의 서울방문이 이루어질지 여부를 떠나서 김대중대통령은 이번 평양방문에서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당초 남북한 지도자가 55년만에 만난다는 자체만으로도 성공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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