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30일부터 7월 9일까지 그렌트 팍에서 열려
시카고의 유명한 음식축제 「Taste of Chicago 2000」이 6월 30일부터 7월 9일까지 그렌트 팍에 열린다. 제 20회째를 맞는 올해는 시카고인들이 처음으로 한국 갈비를 맛보게 된다.
그러나 갈비에 대한 입맛이 상당히 까다로운 시카고인들을 위해 행사장인 버킹햄 분수대 옆에서 15일 "미리 맛보기 행사"와 기자회견이 열렸으나 스폰서들과 시카고 시장 데일리 마저 미국식 갈비로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스터 바비큐"로 인정받고 있는 유명 갈비 요리사 찰리 로빈손은 지난 20년간 시카고 맛 축제에 17년이나 참석해왔다. 갈비 대장으로 불리우는 로빈손은 “가장 기억에 남는 해는 10년 전이었다. 갈비 27만 5천달러 어치를 10일 동안에 팔아 # 1 vendor가 됐고 아직까지는 이보다 더 맛있는 갈비를 보지 못했다”고 자랑한다.
갈비 맛이 좋은 이유는 전통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로빈손은 “어릴 때 남쪽에서 시카고로 와 아이스크림 장사를 하면서 할아버지의 비밀 소스로 양념한 바비큐 갈비가 너무 생각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로빈손은 집안에서 200년이나 전수되어온 바비큐 요리법을 따라 자기 집 부엌에서 갈비를 만들고 또 만들어 시카고 갈비대장인 마이크 로이코에 도전했다.
유명 칼럼니스트 로이코는 1982년 자신의 갈비 맛에 도전장을 낸 400명의 사람들과 시카고 그렌트 팍에서 "마이크 로이코 갈비 축제"를 열기도 했다. 이때 심사위원들과 로이코 마저 무릎을 꿇게 한 로빈손은 그후 식당을 차렸으며 "RIB 1"이란 번호 판이 달린 차를 몰고 다니게 되었다.
그러나 올해는 20주년을 맞이하여 축제의 규모가 더 커졌으며 "새로운 맛"들의 경쟁으로 인해 몇 년간 변함없이 많은 인기를 얻어 왔던 각 나라의 음식 부스들도계속 새로운 아이템을 소개하게 된다.
첫 번째 축제때는 40개였으며 금년에는 70개의 음식스텐드가 있을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 "새로운 맛"중의 하나가 해운대의 "한국 BBQ 리브", "한국 템프라" 및"한국 시수 케밥"이다. 카페 28은 큐바의 로스트 포크 샌드위치와 콩밥 요리, 그리고 사보르 라티노는 라틴계 음식 옥수수와 치즈 튀김, 돼지고기 케밥등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행사기간 동안에는 미시건 에비뉴를 오가며 탁구도 칠 수 있다.
아니 몰턴은 “20년전에는 미시건 에비뉴인 메그니피센트 마일에서 좋은 음식과 좋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테이스트 어브 시카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카고 시와 시어즈가 주관하는 이 맛의 축제를 위해 유명 가수인 엘 그린, 페테 나벨, 마이컬 멕도날드등의 무료 공연도 있다. 행사장 출입과 엔터테인먼트는 무료이지만, 음식은 티켓을 구입해야한다. 최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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