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간 연봉 인상폭 조정을 놓고 협상을 벌여 온 LA 교육구와 교사노조가 서로의 견해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교사 연봉 인상안에 대한 양측의 협상이 시작된 것은 지난 봄부터지만 교육구측은 당초 제시했던 6% 인상안을 10% 정도까지로 양보해 놓고 "더 이상은 올릴 수 없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교사들의 대우 개선을 주장하며 새로이 교육감에 취임한 로이 로머 교육감도 원칙적으로 교육구의 인상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LA 교사노조는 대화 초창기 내놓은 21% 인상안에서 겨우 18.8% 인상안으로 하향 조정한 내용을 마지막 카드로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교사노조 지도부는 교육구의 협상 자세가 완강해지자 전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교육구나 교사노조 양측 모두 다 교사들이 학교 문을 뛰어나와 시위를 벌여 교육현장이 폐쇄되는 교사 파업에는 반대하고 또 그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교육구에서는 벨몬트 스캔들 등 각종 비리로 공신력이 떨어진 데다 교사 파업까지 발생하면 교육구 위상회복에 치명적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마지막 선이라고 내놓은 카드의 차이가 워낙 크고 또 더 이상 후퇴할 수 없다는 강경자세들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함께 참석했던 로이 로머 교육감과 교사노조 대표 데이 히구치는 내주부터 다시 교사연봉인상 협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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