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는 에너지, 세금, 보건, 환경등 실생활에 밀접한 문제를 쟁점화시켜 주로 의회를 상대로 공공의 이익을 위한 방향으로 전환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미주류사회에서 인정을 받았으니 앞으로는 우리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쪽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싶습니다."
정치 1번지로 불리우는 워싱턴 D.C.에서 유일한 한국계 여성 로비스트로 활약중인 조슬린 R. 홍(Jocelyn R. Hong 36세)씨.
국제정치 1번지답게 워싱턴 지역에는 약 2만명의 등록 로비스트가 각 국가, 정부기관,기업, 각종 단체들의 권익을 위해 의회를 상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홍씨가 맡아 처리했던 케이스는 ▲97년도 테네시, 켄터키, 오하이오 주 경계에 위치한 핵시설에서 누출되는 방사능 물질로부터 주민과 고용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의회에 압력을 가해 연방법이 제정된 것 ▲94년에 정치적인 발의를 이끌어내 의회가 승인한 특별지출금의 획득 건(件)▲ 플로리다에서의 홍수조절 허가와 승인등을 이끌어 낸 일 ▲서민들의 공공주택을 짓는데 1500만 달러의 정부보조금을 받도록 힘쓴 일 ▲98년부터 지금까지 진행중인 텍사스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연결된 송유관 교체 작업에 있어서의 환경보호 문제 등 굵직한 의뢰건을 매끄럽게 처리, 실력을 인정받았다.
홍씨는 지난 92년 클린턴 대통령의 정권 이양 팀에서도 활약, 소규모 사업을 하는 아시안-아메리칸의 권익옹호에 앞장서 왔으며 존 글렌(John Glenn) 오하이오주 민주당 상원의원과 데니스 에카트( Dennis Eckart) 오하이오주 민주당 하원의원 보좌관실 소기업위원회에서 스태프로 참여, 92년 에너지 정책 법률(Energy Policy Act)의 승인과 중소기업 분과위원회의 민영화, 정부의 규제 및 허가권한을 최소한으로 축소, 철폐하는 법안을 이끌어 냈다.
86년부터 로비스트로 나서 워싱턴D.C.와 인연을 맺은 홍씨는 현재 의사당 근처에 위치한 모건 맥과이어 로비(Morgan Meguire LLC)회사의 공동대표로 있다.
이민4세인 그는 아시안-아메리칸 액션(AAA)의 창립멤버, 워싱턴 지역 정신대 문제 대책위원회 위원등을 맡아 한인사회의 일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 활동에 나서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과 베트남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미간, 미국과 베트남간의 무역 통상 분쟁 해결등의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
“백인, 남성위주의 워싱턴 정가에서 소수민족과 여성으로서 당당히 서기 위한 길은 책임감과 성실함, 쉽게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신념이지요."
그는 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활동은 ‘체스 게임’과 비슷하다며 이민연륜이 쌓여가는 한인사회에서도 정치에 관심을 갖고 2세, 3세들이 미 정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증조부는 구한말 시대인 1904년 하와이로 이주,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주도하며 독립운동을 한 장금환 선생으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지난해 독립유공 훈장을 추서(追敍)받았다.
독립 유공훈장은 하와이에 생존해 있는 홍씨의 할머니 로벗타(Roberta) 장(85세)씨가 받았으며 홍씨의 부친 태성(67세)씨는 공군 대령으로 은퇴, 모친 패트리샤 홍(60세)씨와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증조부 얘기는 먼 옛날 얘기처럼 들어왔는데 독립 유공자로 지정받고 보니 새삼 ‘한국인’이라는 사실과 한국의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고 밝히는 홍씨는 올 가을엔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 자신의 뿌리를 확인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출생, 18세까지 그곳에서 성장,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 정치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으며 변호사인 남편 J.C.Lowe (37세)씨와 워싱턴D.C.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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