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가 삼라만상을 창조한 목적과 이유를 추구하는 것이 철학과 신학이 취하는 태도라고 한다면 자연과학은 우주의 삼라만상이 어떻게(How) 만들어져 있는가 하는 청사진을 공부하는 것이 근본의 자세라 하겠다. 그러므로 철학과 신학은 “왜(Why)” 우주와 인간이 창조 되었는가를 묻는다고 하겠고 자연과학은 “어떻게(How)” 만들어져 있느냐라고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 우주에 산재하고 있는 물질의 총 에너지는 항상 변함이 없는 것으로 그 일부가 소멸할 수도 없는 것으로 단지 한 종류의 에너지 형태에서 다른 형의 에너지로 변하는 것을 물리학에서는 열역학 제1법칙이라 한다. 예로서 휘발유라고 하는 화학 에너지가 자동차의 엔진을 돌려서 승객을 A라고 하는 지점에서 B라는 곳으로 옮기는 운동 에너지로 바뀌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우리는 자동차에 휘발유를 넣고 A에서 B로 갔다고 말한다.
1620년 후란시스 베이컨은 ‘Novum Organum’이라고 하는 글에서 자연을 정복하고 그 신비를 알아내서 인간의 생활수준의 향상은 물론 부를 축적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후란시스 베이컨을 기점으로 지난 400년간의 인간의 역사는 자연속의 자원을 파헤쳐 생활의 향상과 부를 축적한 역사라고 하겠다. 과거에서 시작해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영원히 흐른다고 하는 시간의 개념은 유대교와 기독교사상에서 나온 것으로 신의 우주창조 예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최후의 심판은 오로지 한 번만 일어나는 역사적 사건으로서 반복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다. 창세기에 시작한 시간은 화살처럼 직선으로 영원한 신의 나라인 미래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는 사고방식은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의 생이 더 아름답고 행복하다는 ‘발전-Progress’이라는 아이디어을 서구문명 속에 심어놓았다.
오늘 보다는 내일의 삶이 좋겠다고 하는 기대와 희망을 발전이라고 하겠고 화살의 방향으로 무한대로 흐르고 있는 시간 속에서 영원한 발전을 기약하며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열역학 제2법칙이라고 하는 것은 A형태의 에너지가 B형태로 변하는데 B형태 변한 에너지가 다시 A형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예로서 휘발유 1갤론의 에너지(화학)을 이용해서 자동차로 50마일 갔다면 50마일 간 운동에너지를 화학에너지인 휘발유 1갤론으로 다시 원상복구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지혜와 과학기술은 우리의 생활을 나무에서 석탄으로, 석탄에서 석유, 그리고 핵 에너지를 개발 이용하게 하여 왔으므로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리라고 낙관하기 쉽다. 왜냐하면 창세기에 시작한 시간은 영원한 신의 나라로 향해 흐르고 있으며 오늘보다 내일의 삶에 더 행복하다고 하는 발전이라고 하는 사고방식 속에서 희망을 앞세우고 인간은 살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1억5천만년 동안 공룡은 지구를 지배하다가 6000만년 전에 기후의 갑작스런 변동으로 인해 퇴장했다. 그 이후 젖먹이 동물이 번창하기 시작하였는데 프린스톤대학 교수 리차드 고트는 젖먹이동물의 평균수명은 종족별로 본다면 평균 2200만년인데 현대인간인 우리는 200만년의 10% 즉 20만년을 이미 살아왔다고 한다. 인간이 도시를 세우고 글자를 사용한지는 겨우 5500년 선이며 우주여행을 시작한 시간은 겨우 40년에 불과하다. 자연을 정복하여 부를 축적하여 왔지만 인간사회가 소모하는 양에 비해서 자연이 생산하는 양이 너무나 작은 것이다. 바로 여기에 시간이 무한대로 흐르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하고 풍족할 것이라는 인간의 발전이라고 하는 사고방식을 재검토하게 되는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