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와 메츠가 각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지하철 월드 시리즈’ 가능성을 향해 연일 경기를 하고 있다. 야구팬들에게는 매일 밤마다 살맛 나는 10월이다.
메츠 간판 선수인 마이크 피아자는 정규시즌 중 “어린 시절 양키스타디움에서 내가 뛰는 모습을 자주 상상했다. 월드시리즈에 그것도 양키스타디움에서 내 이름이 불려진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고 말한 적이 있다.
마이크 피아자는 석유재벌 빈스 피아자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인 전 LA 다저스 감독 토미 라소다의 후원으로 다저스에 입단, 피나는 훈련과 타격 연습을 거쳐 98년 메츠로 옮긴 후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이자 최고 인기스타로 성장했다.
스포츠 최고 이벤트가 될 양키스와 메츠의 월드 시리즈는 피아자의 상상을 현실의 세계로 바꾸어줄 뿐 아니라 옆에서 지켜보는 서민들에게도 상상만 하던 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는 즐거움을 줄 것이다.
자기 분야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거나 이름을 떨치는 사람은 그만큼 자아수련, 노력, 헌신, 책임감, 통찰력, 용기가 따랐기에 가능했다.
그러한 것이 있기 전에 먼저 무언가를 하려는 독창적 상상력이 있었다. 그 다음에 강한 에너지로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상상을 현실로 발전시키게 도와준 것이다.
어려서는 누구나 허황되고 거창한 꿈을 꾼다. 나이가 들면서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되기도 하지만 뜻대로 이루는 사람도 있다.
우리들 자신도 사소한 것이지만 막연히 상상해 왔던 일이 어느 날 실제로 이루어진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메이저리그 영웅으로 불려지는 양키스의 베이브 루스, 미 언론에서 지난 100년간 가장 훌륭한 스포츠 스타로 뽑은 그는 한때 소년원에 있은 적이 있었다.
소년원의 길버트 신부의 소개로 야구를 접한 후 막연히 야구복을 입고 마운드에 선 자신을 상상하게 되며 그전의 도둑질하던 못된 습관을 버리게 된다.
결국 뛰어난 실력이 알려져 볼티모어 오리얼스 구단주에게 보내져 야구를 시작하게 된 것이 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무수한 꿈을 꾼다. 막연히 10년 후, 2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이민 1세가 상상하는 노후는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제주 바닷가에서, 강원도 산간 벽지에서 평생 고향을 지키고 있던 늙은 지우와 만나 여생을 보내는 것, 그 평화로운 상상으로 힘든 이민생활을 이겨낸다. 그래서 나이든 이민 1세들은 후배들에게 ‘나중에 고향에 내려가 있을테니 한국에 오면 그곳으로 놀러오라’고 한다.
그러면 이민 2세들이 상상하는 미래는 무엇일까?
주류사회에 들어가 정치인으로 출세하는 것? 하고 있는 벤처기업이 뜨게 되어 돈을 많이 버는 것? 전문직 종사자로서 일생을 사는 것? 자원봉사자로 인류를 위해 사는 것?
미국에 온 이민자 대부분은 어린 시절에 장차 자신이 미국에 와서 살리라고 꿈꾸지도 상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한마디로 나의 ‘히스토리’가 미국 땅에서 펼쳐지리라고는 짐작 못했지만 우리들은 오늘, 이렇게 뉴욕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엄청난 일들을 상상해 보자.
그리고 자신에게 좋은 방향으로 전진해 보자. 내가 못하면 내 자식이 잘 된다고 믿으면 정말로 그렇게 될 것이다.
나는 힘도 없고 능력도 없고 자신도 없다고 주저앉지 말고 정, 앞날에 아무 것도 상상이 안된다면 평생 변변한 연애 한번 못해 본 사람은 늘그막에 근사한 연애를 할 것이라는 상상이라도 해보자.
매일 저녁 밤 12시까지 온 집안이 떠나가도록 켜진 TV야구 경기 소리가 시끄럽기도, 신나기도 하지만, 상상이 현실의 세계로 바뀌고 덩달아 빅 이벤트를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보았으면 한다. ‘야구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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