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배 교육상담
▶ 학점인정, 학교생활등 잘 알아보고 결정
큰 도심지에 있는 학교들은 대체로 이동성 인구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를 옮겨야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특히 요즘은 이유는 알수없지만 사립학교에 다니고있던 학생들이 많이 공립학교로 전입학하는 추세인 것 같다. 그 한가지 이유를 생각해보면 최근 공립학교들이 부모들의 호응을 받는 방향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는 사실도 들수가 있겠다.
그 예를 들어보면 가장 문제로 대두되던 학급인원수가 가주법에 의하여 줄어들었고, 교과 과목의 학습진도 목표와 성취도가 분명히 설정되어서 지금까지 연령으로 학년 진급을 해오던 것이(SOCIAL PROMOTION), 이제부터는 기준에 달하지 못하면 (STANDARD PROMOTION) 다음 학년으로 진급을 안 시키는 제도를 실시하게 되었다.
또한 학생들의 성적이 부진한 학교들은 특수 프로그램에 넣어서 수업을 운영하고 그래도 성적이 올라가지 않을때는 주정부 교육처에서 총괄 운영하는 강력한 책임을 묻는 교육정책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또한 학부모회도 활성화해서 학교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하고 모든 학교 활동에도 도움을 주는 중요한 협동체로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공립학교들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급변하는 사회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학습내용과 학습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여하튼 학교를 옮길때는 먼저 고려할 사항이 학생의 교육문제가 될 것이다. 아이가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는데 다른 학교로 옮긴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학기 중간이나 학기말이 다 되어서 학교를 옮기는 것은 더더욱 재고해야할 일이다.
나는 며칠전에 K라는 학부형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일이 있다. 딸아이가 11학년인데 요즈음 딸이 다니는 학교에 갱단 아이들이 많아져서 물이들 것이 염려되어서 아이를 다른 지역에 있는 학교로 전학시켰으면 하는데 나의 조언을 물어 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아이가 그 학교에서 11학년까지 잘 적응하며 학교생활을 했으니까 계속 그 학교에서 고등학교를 끝내는 것이 좋겠다. 학교 갱이 무서워서 학교를 옮기겠다면 갱들은 어느 학교를 가나 존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학교 환경에 적응하는데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일반적인 이유를 설명하고 타학교로의 전학을 만류한 적이 있다.
또 한 학부모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학비를 충당할 수가 없어서 아이를 공립학교로 전학시킨다는 것이었다. 이 부모는 현재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는 10학년 딸아이를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 전학시키기 위하여 나를 방문했다. 좀 시기적으로 늦기는 했지만 부모님의 요청으로 입학을 시켰다.
보통 사립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전학을 하는 학생들은 이 사립학교들이 종교기관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종교과목들이 필수과목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공립학교에서는 이 종교과목을 학점으로 인정을 해주지않기 때문에 학점에 손해를 보게된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고 전학가는 학교의 학제와 학과내용, 학교생활을 자세하게 미리 알아보고, 전문가와 잘 상의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능한 학기중간은 피하고 학기초에 전학하는 것이 좋다.
필요한 서류는 학교에서 모두 준비해주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으나 한가지 학생이 준비할 것은 성적표인데 학교 카운슬링 사무실에 가서 사본을(A COPY OF CUMULATIVE RECORD) 요구해서 이것을 지참하고 전학하는 학교로 가면 학생의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미국에서는 학교의 전입학 수속이 매우 간편해서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고 서류도 간단하다. 그러나 한 학생의 생활환경을 다른곳으로 옮기는 일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들은 심도있는 고려를 해야 할줄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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