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이 서서히 저물고 있다.
한 해를 정리하고 또 다른 새 해를 준비하는 명목을 내세우며 술독에 빠지는 한인 애주가들이 신바람(?) 나는 시기가 왔다. 들뜬 연말분위기로, 한 해 동안 감사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유종의 미를 위해, 21세기 새 포부를 다지며 등의 핑계(?)로 ‘위하여!’를 외치는 술자리도 잦아지고 있다.
술집들은 신명나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귀가하는 남편 때문에 아내들이 걱정과 우려로 잠 못 이루는 날들이 더 더욱 많아지는 연말...
이민생활 스트레스를 하루가 멀다하고 음주가무로 풀고 있는 한인들, 그래서 한인사회에는 의외로 알콜 중독 한인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연말이 되면 잦은 술자리를 피할 수 없는 높은 위치(?)에 있거나 직업을 가진 한인들도 있다.
술자리에 가면 기본적으로 두 가지 유형의 한인들을 만날 수 있다.
아무리 마셔도 취하는 법이 없고 말술도 사양하지 않을 만큼 주량이 매우 센 ‘두주불사(斗酒不辭)형’, 술 마실 때마다 취하지 않는 적이 없고 항상 술자리에서 이미 ‘맛이가’ 다음날까지도 숙취로 온몸이 정상가동이 되지 않는 ‘고주망태형’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술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 ‘주류불문’, 안주에 상관하지 않는 ‘안주불문’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는 ‘장소불문’ 등의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술을 마신 후에는 극과 극.
업무상 사교상 할 수 없는 술자리가 늘어 나는 연말. 다년간 술자리에서 터득한 ‘두주불사(斗酒不辭)형’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술자리 생존 비결’의 지혜를 알아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두주불사형 들의 공통적 비결은 술자리 습관-술을 마시기 전에 밥을 든든히 먹는다. 천천히 마시고 가능한 말을 많이 한다. 폭탄주를 자제하고, 폭탄주 후 물을 많이 마신다. 1차 2차 3차로 이어질 때 2차는 반드시 노래방에 들러간다 등-을 지키는 것.
특히 술을 마셔도 요령 껏 몸 생각해 가며 마시는 두주불사형 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는 술자리 원칙들도 적용하고 있다.
그들이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원칙은 ‘공복에 술을 마시면 그 만큼 빨리 취하고, 자극도 센 술은 빈속에 마셔야 좋다’는 고주망태형 들의 음주관 은 철저히 피해간다는 것.
이들이 지키고 있는 ‘술자리 생존원칙’은-.
▲화장실 가는 횟수가 많아져 귀찮을 지라도 ‘물을 술처럼 마셔라’.
▲첫잔은 2-3회 나눠서 마시고 두 번째 잔부터는 조금씩 나눠 ‘천천히 마셔라’.
▲폭탄주는 간에 큰 부담을 주게되고 두통과 숙취가 심해지므로 ‘섞어 음주는 피한다’.
▲두 가지 이상의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는 약한 술로 시작 ‘맥주-소주-양주 순으로’.
▲기분이 나쁠수록 폭주하게 되고 만취상태에 빠지게 되므로 ‘즐거운 분위기로 마셔야’.
▲술은 니코틴에 대한 몸의 해독기능을 약하게 만드니까 ‘담배는 따로 피운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안주로 ‘안주 발을 세운다’.
▲짠것을 먹으면 갈증이 나 음주량이 늘어나게 되니 ‘짠 안주는 피한다’.
▲쏘콜(소주와 콜라)등은 쉽게 취하므로 ‘술과 탄산음료는 섞지 않는다’.
▲말을 하면 호흡으로 배출되는 알콜량이 많아지고 음주속도로 느려지므로 ‘말을 많이 한다’.
▲술을 갑자기 마시면 알콜이 대뇌피층을 비정상의 흥분상태로 이끌어 마비증상이나 자제력을 상실할 수도 있으니 ‘원 샷을 여러 샷으로’ 등-이다.
흥청망청 들뜨기 쉬운 연말, 늘어나는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술자리 생존 비결’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아내의 우려도 덜어주는 것이 한 해를 무사히 보내는 슬기로운 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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