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든 보도기관에서 계속 보도하고 있는 것이 미국 대통령선거에 관한 얘기이다. 지난 11월 7일에 선거가 끝났는데도 아직 대통령이 확정 안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표 차이가 적어서 문제가 된 것은 역사상 처음인 모양이다. 두 경선자 중 하나인 앨 고어는 투표용지가 잘못되어 기계가 잘못 읽었거나 계산을 안했기 때문에 다시 사람이 손으로 일일히 헤아려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고, 또 한 사람인 조지 부시는 이미 자기가 이겼다고 계산되었기 때문에 그대로 해야 된다고 우기고 있다.
둘이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으례히 법정으로 문제가 의뢰되어 판사, 변호사, 볍률학자들이 계속 다투고 있다. 다투는 내용은 플로리다 주법과 연방법과 헌법과 그 해석을 놓고 다투고 있다.
한심한 일이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상서에 벗어난 짓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로, 투표를 했으면 그 표를 계산해 주는 것이 상식이 아닌가? 투표한 사람의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할 것이다. 물론 부정투표를 했거나 무효표를 만들었을 때를 제외하고 말이다.
두번째는, 기계가 잘못한 것이 밝혀졌을 때는 그 잘못을 사람의 손으로 고쳐야 한다. 이번 이 선거 때문에 알려진 것이지만 지금 이 시대에 미국 일부에서 50~60년 전의 Key-Punch 기술을 아직도 투표에 쓰고 있다는 사실은 아연실색할 일이다. 이것은 투표카드가 펜같은 것으로 구멍을 뚫어서 자기 선택을 표시하고, 기계가 이것을 읽는 방법인데 이 때 구멍이 완전히 뚫어지지 않았거나 뚫어져 나갈 종이가 그대로 일부 매달려 잇으면 기계가 이것을 잘못 읽거나 내뱉아 버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기계가 무효로 만든 표가 약 1만5,000장이 된다니까 앨 고어는 이것들을 사람이 직접 읽어야 된다는 것이다. 이 말이 상식적으로 옳다는 것은 국민학교 학생들도 알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법률로 캘려고 하니 해결이 쉽게 날 수가 없다.
기계가 저지른 잘못은 당연히 사람이 바로잡아야 된다. 우리들은 일상생활에서 기계의 잘못 때문에 피해를 입는 일어 너무나 많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넘어가는 작은 일들이 수도 없이 많다. 더구나 요즈음 컴퓨터가 우리 생활에 만연되고 있는데 가끔 말썽 부리기 시작하면 것 걷잡을 수 없다.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물론 바로잡지만 때로는 돌대가리 같은 컴퓨터와 한참 씨름을 해야 된다.
얼마 전에는 파이어스톤 타이어 결함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사고로 죽고 다치고 하여 형사적인 책임과 민사적인 피해보상문제가 진행되고 있다. 이것도 기계의 잘못이 발견된 것이기 때문에 결국 사람들이 서둘러서 바로잡아야 될 일이다.
변호사 중에는 상해변호사가 있어 피해를 입은 사람이 보상을 받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대통령선거에 사용된 기계에 결함이 발견되었다면 그 결과를 사람이 바로잡아야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타이어에 결함이 있을 때처럼 금전으로 보상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바로잡아야 한다.이 일은 복권을 뽑는 기계가 뽑은 결과를 고칠 수 없는 것과는 다른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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