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 인구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범죄 표적이 되는 한인들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매해 수백건의 살인사건을 비롯해 강도, 강간, 폭행, 도난, 절도 등 수천건의 중범죄가 발생하는 곳이 뉴욕으로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범죄 소식에 대한 충격에 거의 면역된 생활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한인으로 밝혀질 경우에는 다르다.
타민족, 타인종들에게만 발생하는 것 같은 범죄가 어느새 "나에게도 ?"라는 불안감과 함께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 같은 충격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모두 한인일 경우 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올해 뉴욕에서 살해된 한인은 총 4명. 그중 2건은 한인이 용의자로 체포됐으며 1건은 한인, 또 다른 1건은 히스패닉계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월, 플러싱 도로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50대 주부 김순하씨. 올해 발생한 첫 한인 살인사건이었다.
경찰은 2월4일 아침 8시5분 137-50 프랭클린 애비뉴 아파트 앞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씨의 신원을 다음날 부인의 행방불명을 신고한 남편이 사체를 확인함으로서 밝혀졌다. 부검결과 김씨는 목이 조여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김씨 주변 한인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15일 새벽에는 맨하탄 32가에 위치한 한인 룸살롱에서 40대 한인업주가 20대 손님이 쏜 총에 맞고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곽영민(27세)씨를 체포하고 뉴욕으로 송환해 곽씨를 최상달(43세)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 청구했다.
당시 경찰은 곽씨가 술값을 놓고 최씨와 싸움을 하다 총기를 발사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또 9월26일에는 맨하탄 식당에서 일하는 이종림(46세)씨가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자신이 거주하는 플러싱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가 아파트에 따라 들어온 2명의 범인이 내리친 벽돌에 맞아 3일 뒤 병원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아파트에 설치된 감시용 카메라에 잡힌 2명의 히스패닉계 용의자를 공개 수배하고 1만5,0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어 놓은 상태이다.
가장 최근 발생한 사건이자 한인사회에 가장 큰 충격을 준 사건은 11월11일 아침 베이사이드 주택 앞에서 한인 남편이 부인을 살해하고 아들이 보는 앞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다.
경찰은 부인을 폭행한 혐의로 법원에서 접근금지 명령이 이미 내려져 있던 김영훈(43세)씨를 별거중인 부인 써니 김(39세)씨의 살해 용의자로 체포했으며 검찰은 사건 현장에서 자살을 시도한 남편 김씨의 건강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올해 한인사회에서는 이들 살인사건 이외에도 끔찍하고 놀라운 범죄 사건들이 많이 발생했지만 한 동포가 목숨을 잃었다는 것과 한 동포가 또 다른 동포의 목숨을 앗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은 한해를 보내며 한인사회가 깊게 생각해봐야 할 사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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