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붙어볼래? 어떤 게 더 많이 팔리나?" 라이벌은 언제, 어느 곳에서든 영원히 존재한다. 연예계도 마찬가지.
그러나 유독 피 말리는 전쟁터가 있으니 바로 CF. CF모델로 섰을 때 자기가 광고하는 상품 가치가 떨어지면 그의 몸값도 동반 폭락한다. ‘억억’거리는 억대 모델료를 받고 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
더욱이 요즘 CF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텃밭이 되기도 한다. CF를 통해 뜬 스타는 최진실 만이 아니다. 전지현 양미라 김효진 김민희 등 최근의 스타들을 보면 어김없이 CF를 통해 먼저 얼굴을 알렸다.
CF 세상의 라이벌 연예인들을 꼽아보자.
⊙ 양미라(롯데리아) vs 박시은(버거킹)
’버거소녀’라는 이색적인 타이틀로 시청자들을 웃겼던 양미라. 99년 시청자들은 롯데리아 CF에서 남희석과 함께 등장했던 소녀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애드리브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한다는 남희석을 애드리브로 웃겼던 소녀가 바로 양미라였다. 그 이후 남희석이 빠지고 양미라가 주전 자리를 꿰찼다.
양미라는 CF속에서 제주 섬처녀로, 육상선수로, 레코드가게 주인으로 변모하며 시청자들을 웃겼다. 단숨에 그는 코믹 CF의 여왕이 된 것이다.
이런 그에게 박시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올해 버거킹과 1년 전속 1억5,000만원에 계약하며 양미라의 아성을 공략하러 나섰다. 아직 전파를 타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내용으로 꾸밀지는 미지수. 작지만 야무지고, 똑똑한 것 같으면서도 어느 땐 멍청해 보이는, 연기력으로 키가 작다는 단점을 커버하는 박시은의 CF속 모습이 궁금해진다.
⊙ 남희석(애경산업) vs 이홍렬(LG생활건강) vs 이경규(P&G)
언제부터인가 주방에 개그맨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남성들이 세제나 주방용 가전제품에 등장하며 바뀐 세상의 일면을 보여주더니 이젠 설거지가 당연한(?) 남자 몫이 됐나 보다. 농축 주방세제를 새롭게 출시한 세 회사에서 모두 남자 개그맨들을 기용해 눈에 띈다.
이홍렬은 ‘자연퐁’에 김희애와 같이 등장하고, 이경규는 일반 가정을 돌아다니며 ‘조이’의 우수성을 알린다. 기성세대에 포함되는 이들은 직접 설거지는 하지 않은 채 리포터 식으로 제품을 설명한다.
그렇다면 신세대들은? 직접 주방에 들어가 설거지를 한다. 지난해 8월 결혼한 새신랑 남희석을 앞세운 ‘한방울’이 그런 경우. 신혼 집들이 후에 남편이 설거지를 도와주는 모습은 신세대들에게 결코 낯설지 않다.
⊙ 전도연(하이트) vs 이정재 정우성(OB 라거)
맥주는 톱 영화배우들의 격전장이다. ‘하이트’에는 전도연이 등장해 ?끗한 물을 찾아다니며 백두산에까지 올랐다. 진한 눈물 한방울을 떨어뜨리는 전도연의 표정 연기가 CF에서도 잘 살아난다.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정재와 정우성이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의 모델료를 받고 OB 라거의 새로운 모델로 등장했다. 이들은 한창 유행했던 불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는 착각에 빠지게끔 소방관으로 등장해 진한 동료애를 과시하는 CF를 찍었다. 실제 소방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CF 속에서 마치 한편의 영화처럼 제대로 된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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