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철 주미대사는 1일 헤리티지 재단에서 행한 연설에서 "한미 동맹 관계는 역사적으로 어느때 보다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지적하고 "두 정상은 다음주에 만나 이 점을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양대사는 "대내외적으로 정치, 경제의 개혁과 세계화, 한반도내의 냉전 종식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히고 "한미 양국의 협력 관계가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양대사는 대북정책과 관련 "햇볕 정책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사람들이 있으나 한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 위협을 과소 평가하지도 않고 과대 평가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하고 "며칠 전 있었던 3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처럼 남북 통일을 위한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노력과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첫 포럼에서 문정인 교수(연세대)는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은 북한 개방에 전환점을 가져왔다"고 인정하면서 "그러나 한반도 평화 정착이나 대량 학살 무기 감축 등의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답은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문교수는 "미국은 이제 남북 관계에 있어서 평화수호 및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핵실험 중단, 자유 시장 체제로의 전환, 민주화 등 북한을 대외 세계로 끌어내는데 미국이 중요한 위치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문교수는 또 "미국은 북한의 외교적 태도 변화를 단지 전술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등 북한의 경제 상태 진단과 협상 방법 등에 대한 인식이 한국과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두 나라간의 입장 조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한승주 교수(고대·전 외무부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인가 하는 질문보다는 어떤 다른 대북 사안이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며 "부시 정부는 주한 미군의 안전과 효율 등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교수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너무 강경한 정책을 펴고 있다는 비판과 북한의 요구에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들린다"고 지적하고 "부시 정부는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와 같이 미사일 협상 등 북한과의 기존 대화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드윈 플러 헤리티지 재단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첫 번째 포럼에는 이밖에도 라종일 전 경희대 교수가 ‘한미 관계의 제반 문제’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두 번째 포럼에서는 데이빗 스타인 버그 조지타운대 아시안연구소 소장,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박사(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연구소), 존 틸렐리 대장(전 한미연합군 사령관) 등이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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