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실내 인종간 반목해소
▶ 후버고교, 9학년 2박3일..패싸움 크게 줄어
재학생 피살사건, 잦은 교내 패싸움, 급우간 폭행 케이스로 골머리를 앓아오던 글렌데일의 후버 고교가 그 같은 교내 폭력 범죄의 원인이 되는 급우 및 인종간 반목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3일간의 야외수련 캠프를 택했다.
첫번째 대상은 지난해 가을학기에 입학한 9학년생 712명 전체. 장소는 레드랜즈의 샌버나디노 시에라 산맥에 소재한 세다 폴스 캠프장으로 지난 한달간 4차례에 걸쳐 이미 시행됐다.
약 70여개 다른 그룹에 속해 있던 신입생중 거의 대부분이 참가하여 2박3일 동안 대자연 속에서 웍샵이나 주제별 토론, 야채 중심의 단체 식사와 합동 숙박, 건전한 게임을 통해 친목을 다졌다.
부모나 교사의 권유에 할 수 없이 또는 강제로 참가했던 이들 학생들은 3일간의 수련캠프 끝에 눈에 띄게 친해졌다고 한다. 인종이 다르거나 속한 그룹이 서로 다른 학생들끼리는 말도 하지 않고 적개심을 나타내던 이들이 서로 어울려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것.
이 수련회에는 졸업반 학생중 일부가 보조 카운슬러로 같이 참여하여 교사나 성인 담당자에게 좀처럼 마음 문을 열지 않는 학생들 사이를 파고 들어가는 역할을 맡았다.
학교 관계자들은 "1~2회의 야외수련으로 학교 폭력 근절이나 안전한 학교를 만든다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야외수 련캠프가 시작된 한달 전부터 패싸움이나 그에 비견되는 학생간 갈등 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9학년 학생을 위한 이같은 캠프는 앞으로 3년간 더 시행할 예정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후버 고교와 교육구가 단체 야외수련 캠프를 학기 중에 시행하게 된 것은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말 3개월간 5명의 재학생이 총격, 자살,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한 후 그같은 비극이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 외에도 교내 패싸움 등의 건수가 크게 높아 인명피해가 있는 큰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재학생의 대부분인 라틴계와 아르메니아계의 갈등의 골이 깊다는 것에 착안, 이들의 대화문을 열게 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캠프를 기획했다. 마침 연방정부는 지난 99년 발생한 컬럼바인 고교 총격사건이후 교내 총격사건 예방 프로그램을 위해 특별 예산을 할당했으며 후버 고교는 야외수련 캠프 프로그램으로 이 예산중 50만달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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