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총격 살해된 이후 용의선상에 올라있는 배우 로버트 블레이크가 부인 보니 리 베이클리에게 자신을 속이고 임신한 것을 비난하며 낙태를 요구했던 전화통화 기록이 21일 공개됐다.
버클리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LAPD는 타블로이드판 신문인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베이클리 측 가족의 제보를 받아 보도한 전화통화 기록 테입을 넘겨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 자료를 신문사에 넘긴 베이클리의 가족 한 명도 구인하여 조사했다.
21일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베이클리가 지난해 초 녹음한 이 테입은 블레이크가 베이클리가 자신을 묶어둘 목적으로 피임했다고 속이고 임신을 한 사실을 비난하며 낙태를 요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블레이크는 전화를 걸어 베이클리가 거짓말로 자신을 속였고 이중으로 자신을 갖고 놀았다고 비난하고 "계속 그런 식으로 처신한다면 언젠가는 죄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소리쳤다. 이에 대해 베이클리 여인은 "내가 원하는 것은 단지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이며 그것이 잘못된 일인 줄은 몰랐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레이크의 변호사들은 블레이크에게 살인할 만한 동기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베이클리 여인이 성관계 또는 누드사진을 미끼로 여러 남성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전력을 공개하고 있다.
베이클리 여인은 지난 4일 밤 스튜디오시티의 식당 근처에 주차된 차안에서 머리에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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