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양 자녀·입양 부모
▶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송연(60)씨는 딸 내경(18·미국명 캐서린)양을 입양하면서 시카고 아리랑 라이온스 클럽에 가입했다. 이씨는 미국이니까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 딸과 주변에 이를 알렸으나 딸의 사춘기 동안 아버지도 딸 못지 않은 사춘기를 보냈다고 했다.
이씨는 “내경이가 16-17세쯤 되니까 조금씩 거칠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혹시 입양된 것과 연결지어 삐뚤어질까봐 정말 걱정 많이 했습니다”라며 노심초사했던 지난 2년을 술회했다.
그러나 내경양은 아버지의 염려와는 달리 씩씩하고 밝게 자랐고 매년 시카고 아리랑 라이온스 클럽에서 개최하는 입양자녀 피크닉에 참석, 자원봉사자 언니역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곧 대학에 진학하는 내경양은 경찰학과 회계학을 복수 전공하고 싶단다. 그러나 굳이 둘 중 한 과목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경찰학을 선호한다고 했다.
“회계학보다 경찰학이 더 신나 보이잖아요. 언젠가부터 아시안 FBI 요원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열심히 공부해서 FBI 요원이 될래요.”
8월이면 서던 일리노이 대학교로 떠나는 내경양은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므로 부모님 곁을 떠나있어야 하는 것이 조금 맘에 걸려요. 그러나 이번이 서로의 사랑과 믿음을 새롭게 확인하는 기회가 되겠지요”라고 밝게 웃으며 ‘부모님께 그동안 잘 키워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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