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LA시장선거 정치헌금 자료분석
▶ 전체 80%가 제임스 한 당선자에 몰려
이달 5일 실시된 LA시장 선거에 한인들이 기부한 선거자금은 역대 지역선거 사상 최고수준인 총 35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약 80%는 제임스 한 당선자에게 집중됐던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본보가 LA시 윤리위원회로부터 입수한 시장선거 출마자들의 선거운동 자금 보고서에 따르면 한 당선자에게는 한인 250여명이 27만여 달러를,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에게는 70여명이 8만여 달러를 각각 기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모금액과 기부자 수는 역대 지역선거 사상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고 선거 관계자들은 전했다.
두 후보 선거캠프에 기금을 냈던 한인 기부자 320여명을 직업별로 분류하면 마켓과 리커 스토어, 식당, 유흥업소, 부동산업 등 자영업 종사자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으며 변호사, 의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한인 단체장들이 나머지 30%를 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변호사와 일부 단체장 등 10여명은 공식적으로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면서 선거자금은 다른 후보에게 내는 등 ‘양다리 걸치기’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당선자 후원회의 경우 후원회장인 스캇 서씨가 자신이 이끌고 있는 ‘LA사회연합’을 중심으로 99년부터 2년 간 조직적인 모금운동을 벌여왔다. 후원회 부회장인 김남권, 장성균씨 등은 개인명의 법정한도액인 예비선거 1,000달러, 본선거 1,000달러를 기부했으며 안현철, 오봉균씨 등 일부 임원은 개인기부 외에도 1만∼3만여달러씩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차종환, 스칼렛 엄, 김기천, 이 혁, 정의식, 김완택, 김지백, 벤자민 홍씨도 한 당선자에게 기부했다.
가주 한인식품상협회(KAGRO)가 주축이 됐던 비야라이고사 후원회의 경우 차윤성 회장이 예비선거에 2,000달러, 일반선거 1,000달러 등 3,000달러를 기부하는 등 단체장보다는 마켓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기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비야라이고사 후보를 공식 지지했던 한미민주당협회(회장 강석희)는 7,000달러를 모금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스캇 서 회장과 차윤성 회장은 "돈만 기부하고 참여의식이 없었던 과거 선거 때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기금모금과 자원봉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실질적인 지지활동을 폈다"며 "한인사회의 정치적 지분과 이권을 확보했다는 면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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