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경찰 여성 연쇄 성희롱사건, 파장 증폭
트레이시 디온은 자신이 당한 일을 결코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굳게 다짐했다.
"경찰관이 나를 모욕했다. 나는 부끄러워 죽을지경이었다"
디온은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신문에 난 기사를 하나 보여주었다.
이 신문에는 자신과 거의 같은 방법으로 경찰관으로부터 극심한 모욕을 당한 어느 여성의 기사가 실려있었다.
"나는 신문을 본 순간 직감적으로 이것이 같은 경찰관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경찰관이 내게 한 행위를 다른 여자에게도 똑같이 했다는 것을 알고난 후에는 더 이상 침묵을 지킬 수가 없었다"
그러면 경찰관에 대한 한 여자의 고소가 왜 유사한 소송의 봇물을 텄을까.
지난 1월 안젤리나 토레스(27)가 뉴욕 서폭 카운티 고속도로 순찰대원이 자신을 발가벗겨 팬티차림으로 걸어서 귀가하게 했다고 주장한 후 이곳 순찰대원들에 대한 비난과 항의가 빗발쳤다.
불과 1개월사이에 디온을 포함한 여섯 명의 여성들이 프랭크 라이트 경관으로부터 같은 방법으로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여성피해자들이 경찰을 보는 관점에 그 해답이 있다고 말한다.
"경찰관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여성들은 보통 자신들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한다. 직업이 누드클럽 댄서같은 과히 자랑스럽지 못한 것일때나 술을 한 잔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을 경우는 더더욱 경찰관의 부당한 대우에 대해 입을 다물게 된다"
경찰부패에 대한 책을 쓴 뉴욕 대학교수 제롬 스콜닉은 말한다.
"하지만 한 여자가 침묵을 깨고 그 내용이 자신이 당한 것과 흡사할 때 이 여자는 비로소 입을 연다. 경찰관의 여성들에 대한 성적 희롱은 종종 연쇄범죄로 나타난다"
반면 경찰관 변호사들은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이들 변호사들은 소위 ‘피해자’들이 사회경제적으로 빈곤한 계층이 대부분으로 소송목적은 보상금에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라이트 경관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대부분은 형사소송이 아닌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있으며 각각 카운티당국에게 1,500만달러의 보상금을 청구하고 있다.
34세의 웨이트리스인 디온은 돈 때문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경찰측 변호사의 주장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다.
"라이트 경관이 내게 수갑을 채워 창고로 데려간 후 앞가슴을 드러내라고 강압했다. 일이 있은 후 항상 불안감에 떨고 있다"
라이트 경관은 이같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최근 연방배심은 이 일을 형사사건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디온은 연방법이 주법보다 유죄판결확률이 높기 때문에 마침내 정의가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가 실천되는 것은 돈보다도 더욱 값진 것이다"
디온은 이렇게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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