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두 남자 쇼’신동엽·유정현, 절묘한 호흡 시너지효과
두 남자가 너무 웃긴다.
신동엽(30)과 유정현(33). 이 두 남자가 빚어내는 절묘한 호흡이 화요일 밤을 점령했다.
지난 4월부터 SBS TV <두 남자 쇼>(연출 남승용)에서 입을 맞추고 있는 두 사람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시청자를 즐겁게 하고 있다. 평균 시청률 23%. 드라마를 제외한 프로그램 중에서는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MC가 재미있어 보는 토크쇼’라 불리는 <두 남자 쇼>의 두 주인공을 만났다.
▲신동엽 _ 머리 좋은 개그맨"불미스런 사건 이후 1년 만에 맡은 프로그램이라 정말 조심스러웠습니다. 주변에서 보내준 격려와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했죠."
신동엽은 머리가 좋다. 중학교 때 마지막 아이큐 검사에서 132가 나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유정현도 그를 ‘천재’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그는 그런 좋은 머리로 혀를 내두르게 하는 재치와 순발력을 발휘한다. 그야말로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유머를 구사하는 것. 그런 그의 모습은 볼이라도 꼬집어 주고 싶을 만큼 귀엽기까지 하다.
유정현도 "깜짝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에요. 대화 중 치고 나오는 말을 들어보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할까’ 감탄이 절로 나와요"라고 말한다.
신동엽은 웃음의 비결을 여유에서 찾는다. 스케줄을 무리하게 잡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 그러면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을 내 것으로 소화하는 것이 그만의 노하우. 또 상상, 공상을 많이 하려고 애쓴단다.
"무작정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돈 벌자고 여유 없이 뛰어 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저 ‘땡땡이’도 많이 쳐요. 할 때 바짝 하고 쉴 땐 쉽니다."
또 하나. "개그맨은 철이 들려고 노력하면 안돼요. 제가 가장 경계하는 것이 그거예요. 나이를 먹을수록 ‘철없이 놀려고’ 노력합니다."
▲유정현 _ 뒷통수 치는 MC신동엽은 얼마 전 녹화 도중 소파에서 떨어졌다. 너무 웃겼기 때문. 유정현이 천연덕스런 표정으로 추는 춤에 굴러 떨어졌다. 춤도 일품이었지만 유정현이 춤추는 게 처음이었기에 시청자들은 배꼽을 쥐어야 했다.
"그날 이후 어쩜 그렇게 춤을 잘 추냐는 인사를 많이 받았어요. 어머니도 처음으로 칭찬을 하시더군요. 어머니는 항상 ‘할 때는 미친듯이 하라’고 강조하시거든요. 그런데 전 그날 웃기려고 춤을 춘 게 아니라 평소대로 췄을 뿐이에요. 원래 춤을 좋아해요."
신동엽은 유정현의 내부에 무수히 많은 끼가 들끓고 있다고 말한다. 유정현의 안에는 신동엽, 박진영, 정우성이 한명씩 들어가 있다나.
신동엽은 "유정현씨의 유머에 어처구니 없을 때가 많아요. 하지만 그런 것이 신선한 웃음을 만들죠. 저희의 호흡은 90점 이상입니다"이라며 자랑한다.
유정현은 <두 남자 쇼>의 MC 제안이 왔을 때 주저했다. 연예인만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됐고 부담이 컸다. 하지만 막상 멍석이 깔리자 유정현은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신동엽 보다 더 웃기는 MC가 된 것.
그는 그 공을 신동엽에게 돌린다. "저는 남을 웃기는 재주가 없어요. 그런데 동엽씨와 하다 보면 절로 신이 나요. 다행히 시청자들도 ‘멀쩡하게 생긴 놈이 왜 저래?’ 하면서도 좋게 봐주시구요. 녹화를 하면서도 그저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는 느낌입니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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