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워싱턴 테러 이후 무기, 탄약 판매 급증
지난 11일의 뉴욕과 워싱턴 테러 이후 총기과 탄약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네 대의 여객기를 납치한 하이재커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무기와 유사한 플래스틱 칼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사람들은 자기가 타는 비행기가 하이재크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방어수단을 원한다. 나는 사람들이 이 무기를 갖고 비행기에 탈 수 있다고 장담한다. 왜냐하면 이 칼은 플래스틱제품이라서 공항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항에 있는 금속탐지기는 금속제품만 탐지할 수 있다"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코셀스키 총포상의 소유주 마크 코셀스키는 말한다.
웨스트 버지니아주 버클리스프링스에 있는 호신무기제조업체 J & L 셀프디펜스 프로덕트의 어브 밀러도 코셀스키의 말에 동감한다.
"공항에서 탑승객이 숨긴 플래스틱 무기를 찾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손으로 일일이 탑승객의 몸수색을 해야 플래스틱 칼같은 것을 적발할 수 있다"
’CIA 레터오프너’ 혹은 ‘CIA 나이프’라고 불리우는 플래스틱 칼은 머리빗이나 브러시처럼 위장돼 있는데 손잡이를 뽑으면 칼이 된다. 일반적인 칼 모양으로 날이 없어 자를 수는 없지만 찌를 수는 모델도 있다.
"뉴욕과 워싱턴 테러발생 이후 첫 사흘동안 200개정도의 브러시 위장칼을 팔았다. 평상시에는 한 달에 고작 너댓 개를 팔았었다"
코셀스키는 말한다.
총기와 탄약판매도 크게 늘었다.
코셀스키는 테러사건 이후 총기와 탄약판매가 거의 두 배 늘었다고 밝혔다.
4,000여 총포상을 회원으로 갖고 있는 프로페셔널 총기 소매업자협회의 디렉터 앤디 몰칸은 이렇게 말한다.
"회원업소들의 총기 및 탄약판매가 최근들어 급격하게 증가했다"
브래디 총기폭력방지 캠페인의 대변인 낸시 화는 이렇게 말한다.
"이번 테러같은 극히 이례적인 상황하에서 사람들이 각기 다르게 반응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총기에 대한 유별한 관심은 일시적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낸시 화는 덧붙인다.
"K-마트같은 대규모 체인점이 총기판매를 일시적이나마 중단한 것은 ‘책임있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전국 7만3,000여개 총포상들의 대부분은 지속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윈터팍에 있는 총포판매업소 슈터스 덴의 한 관계자는 지난 11일 이후 총기 및 탄약판매량이 평소보다 5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커네티컷주 뉴잉턴 호프먼 총포센터의 소유주 스캇 호프먼은 이렇게 말한다.
"지난 주 뉴욕과 워싱턴 테러 이후 각종 총기류와 탄약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괄몰할 정도로 증가했다. 총기와 탄약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이처럼 많아진 것은 테러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구입자 가운데 전에는 한 번도 총이나 탄약을 구입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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