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내부변화 주시’
▶ 럼스펠드 국방등, 신중한 접근 시사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26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이 단시일내에 개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 참석, 미국의 군사대응안에 대해 설명한 폴 월포위츠 국방부차관은 "모든 사람들이 조속한 무력응징을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테러참사를 지휘한 배후세력의 소재지에 관한 확실한 정보수집이 우선되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군사행동에 나서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부시 행정부의 다른 관리들도 26일 "테러참사 이후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내외 정세 변화로 인해 자체적인 정권변화가 일어날 토양이 마련됐다"고 말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기 전에 아프가니스탄내부의 상황변동 추이를 주시하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장관 역시 지난 25일 의회에서 행한 브리핑을 통해 "오사마 빈 라덴과 그를 비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은 없을 것이며, 미국은 보다 신중한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 조속한 시일내에 무력응징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바 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신중론으로 방향을 선회한 듯한 인상을 풍기면서도 26일 NATO에 군사보복 계획을 설명하고, 파키스탄 정부와 구체적인 아프간 공격작전에 합의하는 등 무력응징에 필요한 정지작업을 사실상 완료했다.
이에 맞서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는 위성전화를 이용해 국민들의 전시동원령을 내리고 전열을 정비하는 등 성전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프간공격과 관련, 영국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테일리 텔레그래프’지는 26일 정통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앞으로 1주일 내에 미국의 군사행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 미국 관리들이 임박한 공격을 앞두고 연막작전을 펼치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자아내기도 했다.
전쟁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과 비례, 아프간의 반미감정이 고조되면서 카불에서는 26일 수천명의 시위대들이 전 아프가니스탄주재 미 대사관 건물앞에 모여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일본 산케이 신문은 연방수사국(FBI)이 내달 20일 제2차 테러계획이 있다는 유력정보를 확보, ‘400인 테러리스트’로 불리는 용의자 명단을 각국 수사기관에 제공하면서 항공기 탑승저지 등 테러방지책을 실시하도록 긴급 요청했다고 27일자 런던발 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영국의 정보소식통을 인용, "FBI는 뉴욕 테러 참사후 독자적인 수사를 통해 용의자 명단에 올라 있는 인물들 가운데 2명 이상이 10월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동부로 가는 정기 항공편을 테러대난 발생 이전에 중복예약했다는 점을 들어 이날을 제2차 테러감행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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