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워싱턴 테러후 제 2 미국국가로 애창돼
로키 산맥에서 대평원까지, 워싱턴 의사당 계단에서 교회 예배에 이르기까지 현재 미국의 분위기는 한 곡의 노래로 잘 표현되고 있다.
그 노래는 바로 ‘신이여 미국을 촉복하소서’(God Bless America)다.
단순한 멜로디와 호소력넘치는 기사의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는 뉴욕과 워싱턴 테러가 가져온 국가적 비극 이후 제 2의 비공식 미국국가로 불리고 있다.
테러 직후 공화, 민주 양당의원들은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계단에 함께 모여 이 노래를 합창했다. 어빙 벌린이 귀화한 새 조국 미국을 기리며 작곡한 이 노래는 미전국의 수많은 행사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05메이저리그 야구가 테러로 중단됐디가 지난 주 속개됐을 때 각 구장에서는 7이닝에 부르는 전통적인 노래 ‘야구경기에 나를 데려가 주세요’(Take Me Out to the Ball Game)대신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가 우렁차게 터져 나왔다.
`05테러로 일시 폐쇄됐던 뉴욕 증권거래소의 지난 주 개장식에서도 힐러리 로댐 클린턴 연방상원의원을 비롯한 주요인사들이 참석,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을 위한 2분간의 묵념 후 이 노래를 합창했다.
`05테러로 폐쇄됐던 브로드웨이가 다시 막을 올리면서 연극 ‘프로듀서’를 포함, ‘뮤직 맨’, ‘라이언 킹’등의 등장인물들은 관객들과 함께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불렀다.
`05지난 주말 미전역의 성당, 교회들은 원래 부르는 찬송가 이외에 이 노래를 합창했다. 워싱턴 내셔널 캐시드럴에서 거행된 테러 희생자추모 미사에서는 육군 오케스트라가 참가, 이 노래를 연주했다.
`05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는 2002년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미트 롬니 위원장이 사기진작을 위해 최근 위원 등 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이 노래를 합창했다.
`05며칠 전 매사추세츠주 맨스필드에서 열린 록가수 존 멜렌캠프 컨서트에서는 운집한 1만5,000여명의 관중들이 멜렌캠프가 무대에 등장할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성조기와 풍선을 흔들면서 이 노래를 열창했다.
`05테러로 임시 폐쇄됐던 디즈닐랜드가 재개장할때도 이 노래가 울려 퍼졌다. 입장객들은 스피커로 울려 나오는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따라 합창했고 이어 미국을 상징하는 수백 개의 빨강, 파랑, 하얀색의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작곡한 벌린이 부모의 손에 이끌려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것은 그가 다섯 살때인 지난 1893년의 일이었다.
벌린이 이 불멸의 노래를 작곡한 것은 1918년.
벌린은 원래 이 노래를 제 1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자신의 뮤지컬 ‘입, 입, 야팽크’를 위해 썼다. 그러나 이 노래는 코미디였던 이 뮤지컬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엄숙했다.
20년 후 유럽의 전운이 미국을 위협할 때 벌린은 이 노래를 다시 리바이벌시켰다. 그 때 벌린은 당시 미국의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기 위해 이 노래의 가사를 바꿨다.
현재 우리가 부르고 있는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는 1938년 11월 11일 가수 케이트 스미스의 노래로 라디오를 통해 처음 방송됐다.
"이건 위대한 노래다. 미국의 국가 ‘스타 스팽글드 배너’가 특정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작곡된 것과는 다르게 이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는 훨씬 보편적이다. 이 노래는 소절이 짧고 부르기가 용이하며 음악적으로 보다 경건하게 들린다"
의회도서관 어빙 벌린 콜렉션 관장 레이먼드 화이트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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