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스타 하지원(23)이 훨씬 성숙해졌다.
하지원은 전 매니저와 수익금 배분관계로 갈등을 빚어 현재 송사에 휘말려 있다. KBS 2TV <인생은 아름다워>를 하면서 이 문제가 불거졌고, 이로 인해 한동안 마음고생을 했다.
이런 하지원이 중국 CCTV가 제작하는 <베이징연가> 출연을 계기로 달라졌다. 한결 차분하고 여유 있는 표정에 말투는 자신감에 넘쳐 있다.
“생각해보면 전 그동안 프로가 아니었어요. <인생은 아름다워>를 촬영하면서 개인 문제 때문에 연기에 몰입하지 못했습니다. 팬들에게 죄송할 뿐이죠.”
<베이징연가>는 확실히 하지원의 연기 생활에 새로운 분수령이 됐다. 그는 지난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중국 베이징에 머물며 촬영했고, 11일 촬영차 또 출국했다. 11월 한번 더 중국 촬영이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연가>는 한류 열풍을 타고 제작되는 드라마. 가난한 중국 남자가 한국 유학생을 만나 국경과 경제적 격차를 극복하고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이다.
“놀랐어요. 절 아는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식당에서 절 알아보는 중국분들이 있었어요. 채널 V에서 VJ를 맡았던 적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이 중국과 홍콩에서 방송됐대요.”
하지원은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또 우리보다 방송제작 환경이 뒤떨어지는 중국에서 촬영하다보니 힘든 부분이 많다고 토로했다. 통역이 있어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바람에 웃는 얼굴로 연기해야 되는 걸로 알고 막상 카메라앞에 섰다가“지원씨, 왜 웃어요?”라는 PD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한 적도 있다. 또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고.
특히 이 때문에 라면을 계속 먹자 스태프들은 하지원이 라면을 좋아하는 줄 알고 라면 한박스를 사다주기도 했단다.
그는 “부잣집 딸도 아닌데 드라마에선 주로 부잣집 딸 역을 맡았어요. 이젠 편한 옷 입고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역을 해보고 싶다”면서 “지금 마음 같아선 얼른 팬들과 만나고 싶지만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숨을 고르고 있는 것이라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하지원은 자신의 성격부터 고치겠다고 한다. 사실 하지원은 워낙 낯가림이 심한 편이었다. 연기할 때가 아니면 좀처럼 말이 없었던 탓에 동료 연기자들조차 그에게 접근하기 힘들었다.
“참 신기해요. 대기실에 선별로 말이 없이 앉아있다가도 촬영만 들어가면 울고 불고, 웃고 까불고 했으니까요.”
하지원은 스스로 달라지길 원하고 있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 무진장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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