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회교자선단체 ‘홀리랜드’ 하마스 관련"
팔레스타인 사람인 가산 엘라시는 미국에서 지난 23년을 살았다.
여섯 자녀의 아버지로, 또 독실한 회교도로 홀리랜드 구호 및 개발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미국시민이기도 하다.
하지만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의 리처드슨에서 살고 있는 엘라시는 최근들어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조깅을 포기했다. 역시 회교도인 10대의 딸이 거리에서 공격받지 않을까해서다.
엘라시는 미국내 최대규모의 회교 자선단체인 홀리랜드 재단을 운영하는 것이 매우 위험한 일이 됐다고 말한다.
지난 주 당국은 ‘홀리랜드 재단이 매우 위험한 단체’라고 규정했다.
당국은 홀리랜드 재단이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하마스에 재정지원을 했다고 발표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재단의 자산 500만달러를 동결시켰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리처드슨에 있는 재단본부를 비롯, 캘리포니아, 뉴저지, 일리노이의 지부사무실에서 관련서류들을 압수했다.
"이 재단의 돈은 중동의 웨스트뱅크와 가자지역 학교에 보내져 어린이들을 자폭특공대로 키우는 주입교육과 자폭테러범의 유가족을 돕는데 사용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렇게 강조했다.
FBI 요원들은 지난 1993년부터 비밀리에 이 재단 관계자들의 전화통화등을 도청하고 관련 정보자료들을 수집했다.
연방재무부는 현재 시리아에 있는 하마스의 핵심인물 모사 아부 마주크가 이 재단에 21만달러를 기부한 것을 포착했다. 지난 1994년에는 캘리포니아주 회합에서 재단 이사장 수크리 아부 바카가 하마스의 고위간부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FBI는 자금이 재단의 리처드슨 본부에서 팔레스타인 지역내 하마스 위원회로 이동한 것을 입증하는 서류를 해외에서 압수했다.
하지만 홀리랜드는 아직 당국에 의해 정식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FBI 수사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클린턴 행정부가 이 정보에 대해 무관심했으며 종교단체를 수사하는 것을 우려했었다고 귀뜸했다.
"당시 그건 대단한 비밀이 아니었다. 우리는 이 재단이 하마스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FBI는 5년 전 홀리랜드 재단의 자산동결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중범기소에 지장을 초래 할수 있다고 판단, 이를 포기했다.
하지만 지난 9월 5일 재무부와 FBI 수사관들은 엘라시가 운영하던 리처드슨의 컴퓨터회사 인포컴을 급습, 5만6,000달러상당의 자산을 압수하고 홀리랜드 재단등 인포컴 고객들의 정보를 당국에 제출하라고 소환장을 발부했다.
지난 주 회교단체들은 재단 지지집회를 열고 "당국의 자산동결은 성스러운 라마단 기간에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 것을 의무로 삼고 있는 회교도들에게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비난했다.
1989년 설립된 홀리랜드 재단은 ‘홀리랜드’(성지)의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한다면서 지금까지 5,000여만 달러를 모금했다.
엘라시는 테러리즘과의 연관성을 부정하면서 "어린이들에게 돈을 줄 때 우리는 어린이 부모의 행동을 판단지침으로 삼지 않는다"며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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