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거주 한인 10명중 한명이 혼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한인 혼혈인구는 세대가 지날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을 끌어안기 위한 한인사회의 인식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미연합회(KAC) 센서스정보센터(소장 유의영)가 13일 2000년 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미국내 혼혈한인 수는 15만1,555명으로 순수 한인(107만6,872명)을 포함한 총 한인 수 122만8,427명의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평균 혼혈아시안 비율 18.38%나 일본 커뮤니티 31%, 중국 커뮤니티 16%에 비해 낮은 것이다.
이번 자료에서 한인과 아시안 배우자 사이에서 출생한 혼혈한인은 2만2,550명으로 총 한인수의 1.84%, 타인종 사이에서 출생한 수는 12만9,005명으로 10.50%를 각각 차지해 같은 아시안보다 다른 인종과 결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중 상당수는 백인으로 추정됐다.
또 주별 혼혈한인 비율 비교에서 하와이주는 총 한인의 43.08%가 혼혈한인으로 나타나 가장 높았고 노스 다코타가 33.06%, 아이다오 32.10% 순이었다.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캘리포니아주는 7.91%, 뉴욕주 5.68%, 뉴저지 5.28%로 혼혈한인의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에 속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와 뉴욕 등에 한인인구가 많아 그만큼 한인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폭이 넓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유 소장은 이번 혼혈인구 분석결과의 의미와 관련, 장기적 안목에서 이들을 한인사회가 끌어 안을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해졌음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다인종·다문화 사회인 미국의 특성에 맞춰 단일인종을 고집하는 자세도 벗어나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유 소장은 "순수한 한인인구가 아직 많아 상당기간 같은 한인끼리의 결혼이 타인종을 배우자로 선택하는 것보다 많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세대가 거듭될수록 혼혈한인 비율은 점차 빠르게 증가할 것인 만큼 한인사회가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찰스 김 KAC 사무국장도 "주류사회 각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혼혈한인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한인사회는 아직도 이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이들을 하나로 규합하고 한인사회와 함께 나갈 수 있도록 네트워크 형성 등 필요한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sr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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