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한인 1.5세 봉사단체들의 2002년도 예산규모가 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본보가 17일 이들 단체의 내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을 조사한 결과 5개 단체의 예산규모가 무려 1,300여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990여만달러에 비해 22%가 증가한 것이다.
5개 단체중 예산규모가 가장 큰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의 경우 내년도 예산이 올해의 430만달러보다 28% 늘어난 550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한인청소년회관(KYCC)은 올해의 350만달러보다 29% 증가한 450만달러로 잡고 있다.
한인가정상담소 역시 올해 예산 170만달러보다 약 25만달러가 많은 195만달러를 내년도 예산으로 임시 책정했고 한미연합회(KAC)와 한미박물관의 경우 내년도 예산이 각각 70여만달러와 50여만달러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KHEIR는 현재 LA 한인타운에서 운영중인 2개의 양로보건센터 외에 내년 가을쯤 가디나에 세번째 양로보건센터를 오픈할 예정이어서 이를 위해 예산을 대폭 늘렸으며 가정상담소는 한인타운 인근에 가정폭력 피해 한인여성들을 보호하는 여성셸터를 오픈하고 한인가정과 업소로부터 흡연을 추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금연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2개의 새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KYCC는 청소년 상담, 금연 캠페인, 방과 후 학습지도 등 기존의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전체 이용자의 3분의1을 차지하는 히스패닉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신경을 쓸 방침이다.
KAC는 전국을 총괄하는 총본부를 신설하고 지부를 늘리는 등 조직의 전국화에 적극 나서며 한미박물관은 숙원사업인 전시장 마련을 위해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1.5세 단체 관계자들은 "1.5세 단체들의 예산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은 해를 거듭할수록 이들 단체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들 단체들이 덩치에 걸맞게 한인사회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정호 KYCC 관장은 "9·11 테러사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1.5세 단체들은 봉사활동에 충실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는 등 조금도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5개 1.5세 단체들의 예산의 평균 60~70%는 시·카운티·주·연방 등 각급 정부 지원금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 단체들이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활발한 기금유치 활동을 벌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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