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소요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대 한인이 폭동지역으로 외출했다가 4일째 연락이 두절돼 폭도들에 의해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폭동이 도심지역으로 점화되기 시작했던 지난 18일(현지시간) 밤 11시30분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시우다델라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김임수(25)씨가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나갔다가 21일 오후 7시가 넘도록 행방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지역 한빛교회 김준웅 목사의 아들인 김씨는 이날 특별한 목적 없이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씨의 실종시점이 시위가 정점을 향해 치닫는 위험한 상황이었고 한인과 중국인 등 아시안에 대한 현지인들의 감정이 좋지 않다는 점으로 볼 때 폭도들에 의해 사고를 당했을 우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일 샌마르띤시의 김준연(36)씨 소유 마켓이 폭도들에 의해 약탈당한 데 이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약 20마일 정도 떨어진 위성도시 모레노시에 위치한 한인 김모씨 소유 의류업소도 폭도들에 의해 약탈당한 것으로 밝혀져 최소 2개의 한인업소가 피해를 입었다. 폭도들은 업소 뒤편에 있는 김씨 집안까지 들어와 가전제품 등을 강탈해간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폭도들이 업소 건너편에 위치한 중국인 소유 마켓을 턴 뒤 곧바로 길을 건너 우리 가게로 와 셔터문을 부수고 쌓아둔 물건을 빼내갔다"며 "곧이어 뒤에 있던 집안으로 몰려와 살림살이를 강탈하기 시작했지만 분위기가 험악해 손 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인상가 밀집지역 중 하나인 아바자네다 지역의 한인 업소들은 21일 아침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갔으나 수시로 소요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밤 외출을 피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업소를 돌아본 김기재 한인회장과 정용수 방범위원장은 "약탈자들이 지나간 김씨 가게는 너무 처참하게 변해 있었다"며 "김씨 업소를 포함해 주변 8개 업소가 폭도들의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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