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무죄 의견대립 사이서 ‘갈등’…다른 속마음 곳곳 감지
아버지냐? 애인이냐? 황수정이 낳아 길러준 아버지와 구속되기 직전까지 몸과 마음을 함께 나눈 연인 강모씨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신파극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지만 황수정은 두 사람 사이에서 빚어지는 갈등으로 힘든 수감생활만큼이나 정신적으로도 힘겨워하고 있다.
갈등의 골은 지난 달 말 황수정 아버지 황종우씨가 ‘수정이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이상철 검사를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황수정이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반발, 부녀간의 갈등이 드러났고 지난 5일 1차 보석신청이 법원에 의해 기각되면서 황수정의 아버지에 대한 불신은 더욱 고조됐다. 황씨가 괜한 일을 벌여 자신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황수정은 이때부터 황씨 대신 강씨에 의존하는 듯한 결정을 잇따라 내렸다. 지난19일 황씨가 검사를 상대로 고소를 취하한 것도 강씨 측 의견에 따른 것이었고 24일 법정에서 돌연 자신의 변호사를 해임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강씨 역시 이 같은 일련의 행동에 보조를 맞추듯이 이날 열린 2차 공판에서 ‘코카인 같은 마약이라고 말해 줬다’며 1차 공판 때의 ‘수정이는 모르고 먹었다’ 는 진술을 뒤집었다.
황수정은 이것도 모자라 24일 공판이 끝난 후 황씨가 재선임한 임호영 변호사대신 새 변호사로 강씨 변호인인 임한흠 변호사를 선임할 뜻을 내비쳤다. 황씨가 해주는 모든 도움의 손길을 뿌리치고 있는 셈이다.
황수정이 아버지와 강씨, 두 남자 사이에서 힘겨워하고 있는 이유는 히로뽕 복용에대한 상이한 대처 때문. 황씨는 줄곧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강씨는 1차 공판 이후 유죄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황씨는 “동상에 걸리는 등 수감생활에 극도로 지쳐 있는 수정이가 빨리 나오겠다는 일념하나로 강씨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표면적으로는 황수정이 강씨 쪽으로 기운 듯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측면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황수정은 2차 공판에서 “억울하지만 빨리 끝내고 싶다”고 말해 강씨 측이 줄곧 내세우는 유죄 인정을 거부하고 있다.
또 임호영 변호사가 강씨에게 반대신문을 하면서 ‘24일이 황수정 생일이니 축하인사라도 해야 되지 않겠냐’고 하자 황수정이 ‘그만하세요. 추하게…’ 라고 울부짖은것은 강씨에게 더 이상 기대고 싶지 않다는 속내의 표현이라고 황수정 측근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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