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치동 김에 감사" "그분을 사랑해" 누굴까 추측 난무
말이 말을 낳는다. 특히 애매모호한 말은 온갖 추측을 불러 일으키며 궁금증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한다.
30억 원짜리 농담 한 마디로 화제를 모은 박경림이 이번에도 또 화제의 발언을 했다. ‘대치동 김’. 구랍 29일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식에서 대상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불거져 나왔다. 김혜리도 알쏭달쏭한 발언을 했다. 31일 KBS 연기대상 수상식에서다. ‘그 분’.
두 발언이 알려지자 방송가는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대치동김’과 ‘그 분’이 누구냐를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사랑하는 애인이다’ ‘도움을 준 주위 사람이다’ 등 갖은 추론을 불러 일으켰다. 갈수록 궁금증을 일으키는 박경림의 ‘대치동 김’과 김혜리의 ‘그 분’ 이 누구인지 알아본다.
▲박경림의 ‘대치동 김’
박경림이 눈물을 쏟으며 힘겹게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도 굳이 강조해 감사 인사를 전한 ‘대치동 김’은 평소 스캔들을 꿈꾸던 박경림이기에 특별한 화제가 됐다.
울먹이면서 소감을 이어가기도 버거워 보였던 그가 각별히 강조했기 때문이다. 굳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거론해 ‘진짜 뭔가 있는 거 아냐’하는 궁금증을 유발할만 했다.
아쉽게도 ‘대치동 김’은 박경림과 스캔들이 날 만한 인물은 전혀 아니었다.
박경림의 측근은 “경림이가 힘들 때마다 적절한 충고와 조언을 해준 역술가로 알고 있다”며 “경림이가 묘하게 표현해 괜한 오해를 산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에 따르면 ‘대치동 김’은 서울 압구정동에서 활동하며 신세대에게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여자 역술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박경림의 모호한 발언 덕분에 방송가 호사가들은 김국진 김용만 김장훈 등 박경림과 친한 김씨 연예인들을 떠올리며 추측에 분주해야 했다.
급기야 대치동에 살고 있는 인기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 주인공으로 낙점 되기도 했다. 김동완은 MBC TV 오락 프로그램 <목표달성 토요일> ‘애정만세’ 등에 박경림과 함께 출연하며 각별한 친분을 과시해 왔기에 충분히 용의선상(?)에 놓일 인물.
이에 대해 박경림은 “스캔들 의혹이라도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너무 빨리 밝혀졌네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눈물을 흘리는 와중에도 스캔들을 도모하는 박경림이 놀랍다.
▲김혜리의 ‘그 분’
김혜리(31)는 구랍 31일 2001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태조 왕건>으로 우수연기자상을 수상하자 소감을 밝히면서 ‘그 분’이라는 존칭을 사용,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김혜리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 가족들 왕건가족들 너무 감사하고 제가 이 자리에서 굳이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아실 분 계실 거에요.. 사랑하고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여의도 호사가들은 이전부터 ‘결혼설’ 이 떠돌던 사업가 K씨를 지칭하며 “드디어 결혼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김혜리는 “기억이 잘 안다”고 전제한 뒤 “감사의 마음을 전할 사람이 너무 많아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고 한 것 뿐인데…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다” 고 웃음으로 ‘그 분’의 정체를 비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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