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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체감지수 작년11월이후 최저수준
담배사들 “독점공급 계약 제한하라”로비
메릴린치·JP모건 수천명 또 해고할듯
◇소매고·소비지출 부진
이번 주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들은 9·11테러의 여파 속에서도 미 경제를 지탱시킨 원동력이었던 소매고 및 소비지출이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일 연방 상무부가 발표할 10월 중 소매고는 전월대비 1.1%포인트 감소세를 보였던 9월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고, 같은 날 미시건 대학이 발표할 소비자 체감지수(CSI)도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85.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전국의 자동차 판매고 역시 올해 5월이후 가장 낮은 0.1%의 증가율을 보이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이며, 연방 노동부가 집계하는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도 7주 연속 40만명 선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의 부진이 연말 샤핑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표면화된 데 주목하면서 특히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 등 부정적 여파를 우려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7일 소비자융자와 관련된 통계를 발표했으며 상무부는 10일 8월 중 도매재고량에 대한 통계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담배제조사 독점계약 제한로비
‘브리티쉬 아메리칸’을 비롯한 담배제조회사들은 세계 최대업체인 ‘필립모리스’가 소매업체들과 독점공급계약을 맺어 불공정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입법화 해 줄 것을 연방의회 관계자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JT인터내셔널 USA’ ‘리젯 그룹’ ‘윈드리버’사 등은 지난주 공동성명서를 통해 ‘특정 담배회사가 소매업체에 경쟁업체의 담배를 팔지 못하도록 요구하는 관행은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전국 1만6,000여 소형마켓과 편의점 업주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소비자들에게 할인쿠폰과 티셔츠 등 각종 경품들을 보내 다른 브랜드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소매업자들에게는 타사 광고물의 부착을 제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은행도 감원바람
메릴린치와 JP모건 등 세계 최대규모의 투자은행들이 이번 주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업계 소식통들이 전했다. 투자은행들의 이같은 조치는 신규 투자사업 저조와 경기부진에 따른 비용절감 압력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전 세계 2만여명의 직원중 10∼15%인 3,000명 정도를 해고할 계획이며 해고직원의 대부분은 뉴욕과 아시아 지역 근무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해 세계 5만여명의 직원중 1만5,000명을 잘라냈던 메릴린치는 조만간 뉴욕과 런던을 중심으로 추가 감원조치를 단행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2001년 이후 미 투자은행이 해고한 직원은 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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