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가 한인들 <6>
▶ 각종학원 20여곳 “경쟁적지만 대박은 없어”
한인타운 6가 곳곳에는 다양한 학원들이 있다. 태권도와 무용학원에서 방과 후 학습지도를 해 주는 곳도 있다. 어른용 댄스 학원등까지 더하면 6가의 학원은 20곳 가까이 된다. 이들이 6가의 모습에 다양성을 더해 준다. 6가와 마리포사, 애비 빌딩에 태권도복을 입은 한인 어린이들이 함께 앉아 있다.
6가에는 곳곳에 학원도 자리잡고 있다. “태~권~도!” 기합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장구 장단에 맞춰 한국무용을 배우는 중년 여성과 아이들이 있고, 부부가 스포츠 댄스의 스텝을 함께 밟는 모습도 보인다. 이곳의 한인 운영 교육학원과 취미활동 학원등을 더하면 20개 가까이 된다. 6가에 활력을 더하는 요소다. ‘학원 비즈니스’의 특성은 경기 변동에 둔감하나 단 기간에 큰 수입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라고 한다. ‘프라임 교육학원’의 케븐 김씨는 “자식교육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한인 학부모들 때문에 학원 수강생 변동폭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트리니티 아카데미’ 패트릭 정씨는 “자바시장 등에 직장을 둔 맞벌이 부부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녀들을 애프터 스쿨에 보내게 된다”면서 “부모를 대신해 컨퍼런스와 PTA에도 참석해 준다”고 말했다.
6가와 마리포사의 YWCA 입주 빌딩은 태권도, 교육, 미술, 무용 등 다양한 학원들이 한데 몰려 있어 집중 효과가 크다.
엄기우, 신숙씨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청룡태권도’와 ‘우등생교육학원’수강 과목의 선택이 여럿인 ‘부페식’ 학원이라고 할 수 있다.
태권도와 합기도가 각 5단인 엄 사범이 95년 태권도장을 연 이래 운동과 함께 공부를 시키길 원하는 학부모들의 바램을 반영해 특별활동 수업을 하나씩 추가하다 보니 종합학원의 성격을 갖게 됐다. 태권도, 애프터 스쿨, 피아노·바이올린, 컴퓨터, 미술(기초), 영어 등 한 학원에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고 취미활동까지 배울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아이들을 픽업하기 위해 부인 신숙씨는 아동차량면허(Youth Bus License)를 취급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을 학원으로 집으로 또 학교로 실어 나르느라 바쁘다.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는 청룡태권도 옆에는 리틀 엔젤스 출신의 무용가 김미자씨가 ‘선화무용학원’을 열었다. 도미 후에도 꾸준히 북과 장고, 한국무용을 가르쳐 온 김미자 대표는 여성카마 합창단원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던 중 이들의 격려에 용기를 얻어 학원을 열었다.
‘선화-’에서는 유년반부터 매화반(노년반)까지 40여명 정도가 한국무용과 발레, 전통악기를 배우기 위해 땀흘리고 있으며 재즈와 힙합댄스 수업도 곧 시작한다.
6가에서 춤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다른 한 곳이 ‘수지 김 댄스 스포츠’. 교습 경력만 23년인 수지 김씨가 18년 째 한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 가르치는 스포츠 댄스는 원래 커플이 함께 추는 춤을 의미한 ‘볼룸댄스(Ballroom Dance)’가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계기로 명칭이 바뀐 것이다.
인생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정식으로 춤을 배워 보려는 중년 이상의 커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수지 김 대표는 “취미 생활을 위한 학원은 경기를 심하게 타지만 몸으로 기술을 습득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경쟁자는 적은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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