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등 빅3판촉경쟁 지속 몇년안된 차도 리세일가치 급락
8월 도매시세 작년비 6%떨어져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0% 파이낸싱 등 새 차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면서 몇 년 안된 중고차들의 리세일 밸류가 급락하고 있다.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 빅3에서 시작된 자동차 무이자 판촉전이 일 년 이상 지속, 소비자들이 대거 새 차 구입 쪽으로 방향으로 돌리면서 반대로 중고차는 물량이 늘어나고 가격은 하락세로 치닫고 있다. 실제 지난 8월의 중고차 도매가는 전년 동기비 6.3%나 떨어졌다.
새 차의 인센티브가 커지면 커질수록 직전 모델의 리세일 밸류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일 모델의 중고차 가치 하락 폭은 새 차 인센티브의 85%정도. 실례로 GM이 새 차에 대해 3,00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면 바로 이전 모델의 가치는 2,550달러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자동차 정보회사 ‘에드먼즈 닷컴’(Edmunds.com)에 따르면 한인들도 즐겨 타는 2000년 셰볼레 서버번 C1500의 경우 구입 당시 스티커 가격이 2만6,421달러였으나 2년도 못된 현재의 트레이드 인 밸류는 1만5,404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 2000년 말 당시의 98년형 가격과 비교하면 1,400달러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포드 엑스페디션도 2000년 당시 스티커 가격이 3만 달러를 호가했으나 현재 트레이드 인 가치는 1만5,00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2000년형 올스모빌 실루엣 GL 밴의 경우 스티커 가격이 2만5,000 달러 선이었으나 현재 트레이드 인 밸류는 1만462달러로 자그마치 59.4%나 곤두박질쳤다.
이 같은 가격 급락으로 중고차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큰 호기가 되고 있다. 물량이 많아지면서 어느 때 보다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레이드 인을 통해 새 차를 구입한 소비자들 중에는 실제 차 가치보다 많은 융자 부담을 떠 안게 되는 경우도 있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제이미 아담스는 최근 2년 된 포드 익스플로러를 트레이드 인, 2002년형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 미니밴을 구입했다.
하지만 구입시 스티커 가격이 2만8,000달러를 넘던 익스플로러의 트레이드 인 가격은 1만2,000달러에 불과, 남은 융자 잔액 1만5,000달러에도 못 미쳐 결국 융자 잔액 3,000달러는 새 미니밴 융자로 커버했다.
2000년형 중고차 가격 현황
모델 2000년 현 트레이드 인 가치
스티커 가격 밸류 하락 폭
포드 토러스 SE 19,440 8,302 57.3%
다지 그랜드캐러밴 LE 27,950 12,094 56.7%
포드 윈드스타 LX 24,595 10,689 56.5%
셰볼레 블레이저 LT 4WD 29,120 12,701 56.4%
마즈다 밀레니아 S 30,695 13,603 55.7%
닛산 맥시마 GXE 21,569 11,592 46.3%
인피니티 QX4 STD 4WD 36,075 20,446 43.3%
세볼레 서버밴 C1500 26,421 15,404 41.7%
셰볼레 벤처 24,350 11,166 54%
<이해광 기자>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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