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콘스, 빅의 맹활략으로 강호 세인츠 격파
기록 비슷하지만 빅이 기회포착 한발 앞서
관심을 모았던 사촌간의 대결에서는 마이클 빅이 아론 브룩스를 누르고 승리했다.
지난 27일 뉴올리언스에서 벌어진 NFL 풋볼 경기 애틀랜타 팰콘스와 뉴올리언스 세인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전적 3승 3패의 팰콘스가 전적 6승 1패를 구가하던 강호 세인츠에게 예상을 뒤엎고 37-35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팰콘스의 전적은 4승 3패로 향상됐다.
그러나 이날 팀의 승패보다 더욱 풋볼팬들의 이목을 끌었던 것은 서로 사촌인 양팀 쿼터백의 격돌이었다.
통계 숫자상으로는 빅이 24회의 패스 시도 가운데 16회를 성공시켜 195야드를 기록했고 브룩스는 35회의 시도 가운데 16회의 성공으로 192야드를 기록, 막상막하였다.
빅은 터치다운과 인터셉션이 없었고 브룩스는 두 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냈지만 두 개의 인터셉션을 법했다. 기록상으로 두 쿼터백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비슷했지만 두드러진 점은 빅이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빅은 경기 종료 2분 3초 남겨놓고 35대 34로 뒤진 상황에서 노련하게 네 번의 패스로 42야드, 두 번의 러싱으로 14야드를 전진, 천금같은 필드골을 유도했다.
“우리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인츠와 같은 고지에 오르고 싶다” 빅은 경기에 앞서 이렇게 말했었다.
빅과 브룩스는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에서 함께 성장했다. 또 같은 고등학교 코치밑에서 운동을 했다.
브룩스는 버니자아 대학에 진학했고 빅은 버지니아 테크에서 2년 간 선수생활을 하다가 2001년 선수 드래프트에서 팰콘스에 의해 가장 먼저 선발됐다.
“대학 시절에는 경기에서 맞붙을 기회가 없었다. 우리는 같은 게임에서 대결하는 것을 오래 전부터 얘기해 왔다.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빅의 말이다.
선발 쿼터백으로 출전한 첫 시즌에 빅은 팰콘스 공격의 핵으로 떠올랐다. 반면 4년 경력의 브룩스는 막강한 전력 세인츠를 떠받치고 있는 여러 기둥 가운데 하나다.
“팀이 오직 나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세인츠는 많은 무기를 소유하고 있다. 발군의 와이드리시버들이 포진하고 있고 준족의 러닝백 듀스 매컬리스터도 있다. 팀은 균형있는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체적인 그림을 보아야 한다”
브룩스는 이렇게 주장한다.
브룩스는 27일 경기 이전까지 16개의 터치다운(인터셉션 4개)을 성공시켜 NFC 쿼터백 가운데 평점 90.8로 3위를 마크했다. 네 개의 터치다운(인터셉션 없음)을 기록한 빅은 쿼터백 평점 93.8로 브룩스에 한 발 앞서 있었다.
브룩스는 두 개의 러싱 터치다운을 성공, 이 부분에서 빅스와 같지만 한 가지 커다란 차이가 있다.
빅은 276야드의 러싱으로 팀내 선두를 기록하면서 러싱당 무려 8.9야드를 전진했지만 브룩스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4.1야드로 집계됐다.
빅이 상대팀에게 안겨주는 문제는 실제 경기에서 뿐만 아니라 연습때도 뚜렷하다. 빅만큼 주력이 빠른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세인츠의 코치 짐 해슬릿은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우려했었다.
“우리는 빅만큼 주력이 폭발적이고 몸놀림이 유연한 선수가 없다. 빅의 대전 필름을 보고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27일 루이지애나 수퍼돔에서는 레슬릿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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