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스, 쿼터백 발목 부러져 이기고도 울상

NFC의 강력 우승후보인 필라델피아 이글스(7승3패)가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1승을 추가했다. 경기가 끝난 뒤 X-레이를 찍어본 결과 간판스타 쿼터백 다나븐 맥냅의 발목이 부러진 것으로 나타나 승자의 얼굴은 마냥 어둡기만 했다.
이글스는 17일 애리조나 카디널스(4승6패)와의 홈 경기에서 다리를 쩔뚝거리며 커리어 최다 4개 터치다운 패스를 던진 맥냅의 선전에 힘입어 38대14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3번째 플레이에서 태클을 당하면서 삔 줄 알았던 맥냅의 발목부상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상을 당해본 경험이 없는 맥냅은 참을만한 통증이었다며 다음주 먼데이나잇 풋볼 경기에도 출전할 것이라고 고집하고 있지만 이글스의 앤디 리드 감독과 릭 버크호더 트레이너에 따르면 이는 6∼8주 결장이 불가피한 부상이다. “24∼48시간 뒤 더 자세히 알 수 있겠지만 참고 뛸만한 부상이 아니다”라며 이글스는 백업 코이 뎃머를 내세워 시즌을 마칠 각오를 하고 있다.
피츠버그 스틸러스(5승4패1무)도 집안 분위기가 마치 초상집 같았다. 최근 팀을 상승세로 끌어올린 새 주전 쿼터백 타미 매덕스가 태클당한 충격에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나갔기 때문이었다. 매덕스는 병원으로 실려간 뒤 손·발에 감각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 위안이지만 언제 다시 뛸 수 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아직 다시 걸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매덕스의 부상에 충격을 받은 스틸러스는 23대31로 테네시 타이탄스의 5연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한편 지난주 다 이긴 경기를 놓쳤던 샌디에고 차저스는 이날 다 진 경기에서 되살아나 시즌 7승(3패)째를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49ers에 7대17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차저스는 경기종료 31초전 쿼터백 드루 브리스가 풀백 프레드 맥크래리의 품에 1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안겨 줘 동점을 이룬 뒤 연장전에서 20대17 역전승을 뽑아냈다. 먼저 얻었던 결승 필드골에 실패한 49ers 키커 호세 코테스는 곧 새 직장을 찾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NFL 스코어보드
3 달라스(3승7패)
20 인디애나폴리스(6승4패)
7 볼티모어(4승6패)
26 마이애미(6승4패)
21 그린베이(8승2패)
31 미네소타(3승7패)
27 클리블랜드(5승5패)
20 신시내티(1승9패)
17 워싱턴(4승6패)
19 뉴욕 자이언츠(6승4패)
31 뉴욕 제츠(5승5패)
14 디트로이트(3승7패)
16 버펄로(5승5패)
17 캔사스시티(5승5패)
17 뉴올리언스(7승3패)
24 애틀랜타(6승3패1무)
10 캐롤라이나(3승7패)
23 탬파베이(8승2패)
31 덴버(7승3패)
9 시애틀(3승7패)
20 뉴잉글랜드(5승5패)
27 오클랜드(6승4패)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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