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40대 초반 젊은 정치인 두 명이 떠오르고 있다. 수퍼바이저 위원에서 주하원으로 진출한 토드 스피저(41)와 주하원의장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애나하임 시장에 당선된 커트 프링글(43)이 주인공으로 향후 이들의 활약상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하원 진출 토드 스피저
스피저는 19일 수퍼바이저 위원으로서 마지막 모임에 참석한 후 주하원 71지구 대표로서 영역을 카운티에서 주 전체로 확대해 간다. 반면 프링글은 4년전 주의회 영파워에서 디즈니랜드와 에인절스가 있는 지방으로 활동무대를 옮긴다.
오렌지시 출신의 스피저는 수퍼바이저 위원으로 재직시 위원회 내 소수파로서 엘토로 공항 신축안을 부결시키는데 선봉에 섰으며 메저 W 통과로 그가 원하는 바를 이뤘다. 아군이든지 적수든지 불문하고 스피저의 일에 대한 열정은 높이 산다.
그의 마지막 수퍼바이저 위원회 모임에 상정될 오렌지 통합교육구 소유 부지 매입안도 그의 일에 대한 에너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부지를 구입, 카운티 공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5년간 자금확보를 위해 정성을 기울였다.
공화당 소속의 직선적인 성격의 스피저는 원하는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밀어붙이고’ ‘참고 기다리고’ ‘협조를 구하는’ 3박자를 균형 있게 구사해 오고 있다.
애나하임 새시장 커트 프링글
프링글은 아이오와주 출신으로 1996년 애나하임에 정착하기까지 소년시절을 가든그로브에서 보냈다.
1988년 주하원에 당선됐다가 1990년 재선에 실패한 후 재도전 1992년 다시 당선됐다. 1996년 하원의장에 피선돼 1998년 임기가 만료돼 자리를 물러났다가 4년 정치 공백 후 애나하임 시장으로 정치무대에 복귀했다.
주하원 8년 재직시절 프링글은 협상과 교량 역할에 뛰어난 기술을 발휘, 자신의 소속당인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인정받았다.
딕 에커만 주상원의원은 새크라멘토에서 프링글로부터 처음 저녁식사를 초대받을 때 둘만의 만남 또는 공화당 인사와 함께 하는 회동으로 알았는데 가보니 민주당 인사도 다수 있었다며 그가 공화계 리더가 될 수 있는 친화력이 있었다고 평했다.
스피저는 이번 카운티 선거에서 선거자금을 가장 많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을 위해선 정치자금을 거의 쓰지 않고 공화당 동료를 후원하거나 장차 새크라멘토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사용하려고 비축하고 있다. 공화당 리더로서 프링글이 걸었던 길을 스피저가 새로운 스타일로 이어 받을 날을 기대하는 이가 적지 않다.
프링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프링글의 파트타임 시장 당선이 풀타임 정치를 재개하는 도약대로 보는 이가 많다. 애나하임이 일개 시에 불과하지만 디즈니랜드, 에인절스, 애나하임 폰드가 있는 세계적인 도시 중의 하나다.
또 히스패닉 인구가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시점에 보수적인 프링글이 시를 어떻게 잘 운영하느냐에 따라 그의 제2 정치 인생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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