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상·PAVV홈시어터 감독·인기상 3부문 497편 불꽃 경쟁
2002년을 빛낸 최고의 뮤직비디오를 가린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골든디스크상이 오는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이 행사는 오후 5시 20분부터 MBC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영광의 생황부는 여인상을 거머쥘 수상자와 더불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뮤직비디오 부문 역시 가요팬들의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상 세대들이 가요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뮤직비디오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이에 최고 권위의 골든디스크는 지난해부터 뮤직비디오에 대한 시상을 강화했고 올해는 작품상(문화관광부 장관상), PAVV 홈시어터 감독상, PAVV 홈시어터 인기상 등 3개 부문을 시상한다.
올 뮤직비디오 흐름은 예년과는 달랐다. 지난해 531편이 제작된 뮤직비디오가 올해는 497편에 그쳐 6.4% 감소했다.
음반업계의 불황과 맞물려 제작편수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 하지만 다양한 기획이 시도돼 결과적으로는 내실 있는 작품이 양상됐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1998년 조성모의 <투헤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는 엄청난 제작비를 들어가는 대작 뮤직 비디오가 주류를 이뤘지만 올해 들어서 물량 공세 보다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분위기다.
신승훈의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면>은 클레이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해 관심을 끌었다.교복을 입은 남,여학생 인형이 펼치는 만남과 이별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
애니메이션이 낯설어 감정 이입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작품이 나온 후에는 애잔한 스토리라는 호평을 받았다.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는 정우성, 전지현을 기용해 만든 한 편의 영상을 CF와 뮤직비디오로 동시에 사용해 관심을 끈 특이한 사례다.
성시경의 스틸 사진을 나열해 분위기 있는 영상을 만든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 다양한 색깔을 화면 가득 배치해 강한 이미지로 뮤직비디오를 이끌어 간 장나라의
등도 주목을 받았다.
영화나 게임 장면을 뮤직비디오에 그대로 사용한 경우도 늘었다. 올해 최고의 흥행작 <가문의 영광>을 가져다 쓴 쿨의 <숙아>, 동성애 영화 <로드 무비>를 사용한 디바의 <지켜준다더니> 등이 대표적인 경우.
이수영의 <얼마나 좋을까>는 온라인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10’의 스토리 영상을 그대로 뮤직비디오에 활용하기도 했다.
립싱크 뮤직비디오가 크게 늘어난 것도 올해의 새 경향이다. 과거 드라마타이즈 스타일을 선호했던 스타들의 뮤직 비디오가 YG 패밀리 <멋쟁이 신사>, 장나라 <아마도 사랑이겠죠>의 경우처럼 대거 립싱크로 만들어졌다.
한 풀 꺾이긴 했지만 대작 드라마타이즈 뮤직 비디오도 명맥이 이어졌다. 신인가수 더 네임의 <더 네임>은 전도연 류승범과 아시아 스타 양조위를 기용, 5억원을 투입했다.
조성모의 도 기존 스타일 대로 정준호, 신은경, 권상우가 출연해 웅장하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최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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