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을 맞아 좌절에 빠진 장애인들과 가족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싶습니다."
오는 15일 오후 5시 롱아일랜드의 아름다운교회에서 ‘사랑은 여기에’란 주제의 음악회를 갖는 시각장애자 이재혁(35)씨는 이 행사가 장애인들을 바로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태어날 때부터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이재혁씨는 피아니스트. 중앙대학교와 대학원,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를 거쳐 지금은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장애인들은 신체적으로 일반인들보다 불편하지만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똑같습니다. 장애인이라고 특별한 사람 취급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입니다."이씨는 이번 행사에서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 라단조 및 직접 편곡한 찬송가를 연주할 예정이다.
그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취미로 피아노를 시작했다.
"시작장애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이 제한됩니다. 어머니께서 듣고 할 수 있는 피아노를 추천했고 피아노 소리가 너무 좋아 한번들은 곡은 모두 외워 버렸습니다."교수로부터 레슨을 받을 때나 동료들과 연습을 하려고 모든 곡을 외워야하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그는 피아노에 대한 소명감을 갖고 충실하게 생활하고 있다.
"장애인보다 부모들이 더 좌절하기도 합니다. 이번 행사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 장애인들도 일반인과 같이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성악을 전공한 부인 조상희씨와 함께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이씨는 장애인들을 동정하는 비장애인들의 계몽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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