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념은 다르지만 같은 뉴욕 동포 아닙니까?"
한국의 제16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10일 남겨놓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지지를 놓고 뉴욕 한인사회의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양 후보의 뉴욕 후원회 관계자들이 ‘페어 플레이’를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이회창 뉴욕후원회의 남충우 사무총장은 "정치 이념도 중요하지만 결국 뉴욕 한인들의 바램은 조국이 잘 되는 것"이라며 "뉴욕 동포들은 결코 정치인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 사무총장은 "물론 각자가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고대하지만 선거전에는 ‘페어 플레이’를 펼치고 선거가 끝나면 ‘친구’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해외 동포들의 특성이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지난 6일 열린 노무현 뉴욕 후원의 밤 행사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이경로 새시대정치연합청년회(연청) 뉴욕지구회장 역시 "뉴욕의 노무현 후원회와 이회창 후원회 관계자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모두 같은 한인 동포라고 생각한다"며 "각자가 지지하는 후보가 한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길 기대하지만 한국에서처럼 과격한 행동은 결코 삼가하자는 것이 뉴욕 한인 동포사회의 일반적인 정서"라고 밝혔다.
한편 이회창 뉴욕후원회는 6일 노무현 뉴욕 후원의 밤 행사에 화환을 보냈으며 노무현 후원회측은 이를 단상에 진열, 서로에 대한 존중심을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한인은 "이번 선거를 놓고 양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워낙 백중세를 보이고 있어 언뜻 생각하면 양 후보 지지자들의 감정이 극과 극으로 갈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뉴욕의 한인들은 ‘양반’ 처럼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주는 것 같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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