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경 박사 ‘젊은이 위한 성서대학’ 모임서 강조

유니온신학대학원 종신교수인 정현경(세계종교사, 사진) 박사는 8일 오후 1시 뉴욕한인교회(한성수 목사)에서 열린 ‘젊은이들을 위한 성서대학’ 모임에서 ‘기독교와 성차별주의’란 주제의 강의를 통해 기독교뿐만 아니라 어떤 곳에서도 성차별은 절대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대예배가 끝난 후 모인 강좌에서 정 교수는 "기독교란 이름으로 자행된 성차별주의의 한 예는 ‘마녀 사냥’이란 이름으로 900여만 명의 여성들을 죽게 했다. 마녀 사냥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하면 그 때 당시 죽어간 여성들은 경제적으로 독립했고 남자에 의해 지배받지 않았다.
그들은 죽임을 당한 후 모든 재산이 교회로 귀속됐다"며 "이같이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똑똑한 많은 여성들이 ‘여자’란 이유 하나 때문에 남성지배의 종교·사회 구조를 존 속시키기 위한 교회의 마귀사냥에 걸려 죽임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어 "인류 문명의 5,000여 년 동안의 가부장적 역사를 통해 남성은 여성보다 항상 우월한 위치에서 여성을 지배해 왔다. 그러나 여자들 사이에 있는 차이가 남녀 차이보다 더 크게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여성들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 이런 환경에서 태어난 것이 여성신학이자 여성운동"이라며 "여성운동은 서구 사회 문명의 특징인 이원론과 피라밋(△) 형의 사회구조를 원(○)의 사회구조로 변화시키기 위한 생명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또 "세상을 주름잡는 여성들이 교회에서는 잠잠하다. 그것은 어릴 때부터 받아온 교육 때문이다. 즉, 성서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하나님에게 도전하는 것으로 해석돼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냐. 성서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해석은 변해야 한다"며 "모든 여성들은 모든 것을 살려내는 ‘살림이스트’들이 되어야 한다. 남성들은 자기 안의 여성성과 여성들
은 자기 안의 남성성을 조화시켜 성차별 없는 세계를 지향해 나아가야 한다.
기독교는 기독교안의 성차별주의를 없애고 남녀가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도록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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