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옷을 입고 추운 겨울을 지내게될 뉴요커들은 한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며 그들에게 재기의 희망을 주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11일 브루클린 보로홀 빌딩에서 5,000점이 넘는 ‘사랑의 옷’을 전달받은 마티 마코위츠 브루클린 보로청장은 "김시용씨를 비롯한 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의 정성에 뭐라 감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살을 에이는 겨울 날씨이더라도 이 옷에 따스하게 배어있는 한인들의 사랑은 브루클린을 비롯한 뉴요커들의 체온에 전달될 것"이라고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18년 전부터 ‘사랑의 옷 보내기 운동’을 펼쳐온 김시용(64)씨는 "저야 심부름을 한 것에 지나지 않아요. 세탁업을 하는 한인을 비롯해 사랑의 옷을 보내준 많은 한인들의 소중한 뜻이 주류사회에 전달된 것이지요"라고 겸손해했다.
이날 브루클린 보로청에 전달된 ‘사랑의 옷’은 9월 셋째 주부터 약 두 달간 김시용씨가 세탁소와 가정집을 돌면서 수거한 의류다. 각종 코트를 비롯해 재킷, 스웨터, 바지 등인데 세탁소에 맡겼다가 찾아가지 않아 주인이 없거나 가정에서 더 이상 입지 않는 옷들로 모두 상태가 양호하고 깨끗하게 세탁된 것들이다.
김씨는 맨해탄 3애비뉴와 87~88스트릿 사이에 위치한 안드레&알레 크리너스를 운영하면서 개인적으로 시간을 쪼개 의류를 수거해왔다. 전달식 전날인 10일에도 대형 트럭을 빌려 하루종일 냉장고 크기의 상자 73개를 직접 보로청에 운반했다.
이 옷들은 애틀랜틱 아머리, 바바라 클라인맨 셀터, 브루클린 여성 셀터(이상 브루클린), 프랭클린 셀터(브롱스), 30스트릿 남성 셀터, 68스트릿 아머리(이상 맨하탄) 등 뉴욕시 전지역의 노숙자 보호소에 보내질 예정이다.
마코위츠 브루클린 보로청장은 물론 전달식에 참석한 보로청 관계자들과 뉴욕시 홈리스 서비스담당 린다 깁스 국장 등은 ‘사랑의 옷’에 거듭 감사를 표시했고 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에서 이무림 전회장과 전석근 수석부회장, 그리고 뉴욕시 인권담당 커미셔너로 일하는 유은희씨 등이 한인 대표로 참석했다. 또 한인 언론은 물론 주류 신문, 방송에서 김시용씨를
집중 취재하는 등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무림씨는 "사랑의 옷 보내기 운동은 인종과 피부색을 뛰어넘은 감동의 행사로 뉴욕시에 널리 알려져 있다"며 "김시용씨의 헌신적인 봉사
야말로 주류사회에서 한인의 위상을 크게 높여주는 노력들"이라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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