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들은 여중생을 치어 숨지게 한 미군 장갑차 운전병의 무죄 평결 사건으로 한국내 항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주둔군지위협정(SOFA)은 개정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반미시위로 확산되는 점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본보가 11일 뉴욕 한인사회 각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지상 방담한 결과, 참가자들은 이같은 의견을 나타냈으며 이번 시위가 한국과 미국이 대등한 관계로 발전하는데 일정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이오나대학 김기석(심리학) 교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동안 미국이 한국의 자존심을 건드렸기 때문"이라며 "이번 시위는 미군을 철수하라는 ‘반미’가 아니라 미국의 오만한 정책에 대한 반대"라고 분석했다.
뉴욕한인교회협의회 김영식 회장도 "여중생 사망 사건은 불행한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미국의 잘못된 우월주의를 배격하고 대등해지는 기회로 삼아야 하지만 한국의 특수 상황을 고려할 때 반미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재미한국청년연합회 이정주 회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함께 SOFA의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업에 종사하는 이경로씨는 "미국은 자국민 보호에 대해 철저한 편이기 때문에 양국의 정서가 다른 것 같다"며 "이번 일로 한국에 우호적인 미국인들의 시각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찬,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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