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대목 찬물...대체 교통수단. 영업시간 조정등 대책마련 부심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노조의 파업 위기로 뉴욕시의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연말 샤핑 시즌을 맞은 한인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맨하탄 지역의 경우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시 전체가 마비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돼 가뜩이나 위축된 한인업소들의 연말 특수몰이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인업소들은 현재 진행 중인 MTA노조 협상을 예의 주시하면서 만약에 발생할 지 모를 파업 사태에 대비한 대체 교통수단과 영업 스케줄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연말 대목에 ‘찬물’
한인업주들은 파업 강행될 경우 모처럼 연말 대목을 맞아 매출 총력
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며 극도로 초조해하고 있다.
파업에 따른 교통 제한은 당장 샤핑객 감소로 이어지면서 맨하탄 한인타운의 백화점, 선물·잡화점, 식당 등의 매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맨하탄 32가 소재 한인 백화점의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9.11테러 사태로 매출부진에 허덕였는데 올해는 자칫하다간 MTA 파업으로 장사를 망치게 될 판"이라면서 "모처럼 맞은 연말 특수를 날리게 될까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로어 맨하탄 주요 상권의 경우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될 예정으로 이 지역에 상당수 몰려 있는 한인 네일 업소들과 의류점, 델리·청과 가게들은 아예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다.
낫소 스트릿에 위치한 한 네일업소의 관계자는 "파업될 경우 인근 지역에 차량 통행이 24시간 차단돼 영업을 할 수가 없게 됐다"며 "종업원들에게는 이미 파업 시 출근을 하지 말도록 지시해 놓았다"고 전했다.
◆대체 교통·운송수단 잡기
맨하탄 한인업소들은 파업시 차량의 맨하탄 진입이 통제됨에 따라 출·퇴근을 위한 대체 교통수단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주들은 종업원끼리 카풀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 롱아일랜드열차(LIRR), 뉴저지 페리 및 뉴저지 트랜짓 소속 열차와 버스를 이용하는 방안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인 무역·도매업계의 경우 파업사태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업종 특성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업시 맨하탄 내 상용트럭 진입 통제와 주·정차 제한이 많아 물류수송 작업의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필제 한인경제인협회장은 "이미 연말 물량에 대한 수송이 많이 진행된 상황이라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에 대비해 회원들과 공조해 물류를 수송하는 방안 등 대체 수단 강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