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사건 범국민대책위 방미투쟁단이 7일 백악관 앞에서 벌인 시위에 가담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뉴욕한인 초등학교 교사 홍석정(24·맨하탄 남부 학군)씨는 13일 자신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주어진 권한을 행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체포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씨는 이날 오후 6시 자신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 2세 대북교류단체 ‘노둣돌’의 우드사이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인사회에서 한인들이 자녀들의 교육과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목격하며 자라났다.
가족과 주변들에 의해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실을 알게된 나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인들이 이러한 것에 대해 원하는 것은 보복이 아니라 진실과 다른 방법의 삶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미국의 시민이자 한국인 여성으로서 지난 금요일 백악관에 가는 사람들과 함께 가서 나의 정부에게 우리 시민(주한미군)들의 행동을 검토할 것을 요구하는 주어진 권한을 행세한 것"이라고 시위가담 경위를 설명했다.
이날 회견은 노둣돌의 최용준, 박혜정, 강병철, 림율산씨 등과 로스엔젤리스에서 온 하영준(여중생장갑차사건 로스엔젤리스 대책위원회)씨, 필리핀연합네트워크의 데이빗 푸, 반아시안아메리칸폭력반대연합 보란 히어, 내부제3국의 나미타 채드씨 등 운동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송학삼 ‘범민족대책위원회 방미투쟁단 뉴욕후원회장’을 비롯한 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 뉴욕지부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자 평양발 기사를 통해 "미국은 ‘공무집행방해’라는 당치 않은 구실을 붙여 백악관 앞에서 방미투쟁단과 함께 롱성을 벌이던 재미교포녀성을 백주에 길바닥에 엎어 놓고 쇠고랑을 채워 강제로 끌어가는 횡포를 감행하였다"며 "이 것은 무참히 살해된 남조선의 두 녀중학생이나 무고하게 체포투옥된 어느 한 재미교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조선 민족전체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유린말살 행위"라고 13일 홍씨의 체포소식을 보도했다.
<신용일·김휘경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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