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일본 해’가 아닌 ‘한국 해’로 표기한 아랍 고지도가 발견됐다.
본보가 16일 고서적·고지도 전문수집가로부터 입수한 ‘오스만 제국의 중국과 한국 지도’(사진, 1896년 아랍어로 제작)는 당시 중동, 러시아, 중국과 한국의 지형을 칼라로 자세하게 그렸으며 한국을 ‘코레아’로, 동해를 ‘한국 해’(바하 코레아)로 각각 표기해 놓았다.
그동안 동해를 ‘한국 해’로 쓴 영국 프랑스 독일어 고지도는 많이 등장했으나 아랍어로 제작돼 동해를 한국 해로 표기한 지도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랍어 지도는 1896년 당시 군사대국 일본의 영향을 받아 유럽과 미국 지도들이 ‘한국 해’를 ‘일본 해’로 표기하기 시작한 시기임에도 ‘오스만 제국’이 동해를 ‘한국 해’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 동해를 ‘한국 해’로 표기한 고지도를 가장 많이 수집, 소장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USC 대학 한국전통문화도서관(Korea Heritage Library)의 ‘콜렉션’에도 아랍어 지도는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따라 동해를 ‘일본 해’로 적고 있는 미국의 각종 책자나 언론 등에 잘못을 강력하게 시정할 수 있는 또 다른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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