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협, 콘 에디슨과 모임...법적 대응 모금 계속
콘 에디슨 변전소 시설의 맨하탄 한인 타운 진입을 반대하는 토론회가 16일 경제인협회 사무실에서 열려 이전을 저지하는 법적 대응과 함께 회사측에 다시 한번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뉴욕경제인협회 임필재 회장과 뉴욕한인회 테렌스 박 인권옹호위원장을 비롯해 경협 관계자 및 해롤드 스퀘어 시빅 어소시에이션의 로즈매리 드 피글리오 사무총장, 이 지역 입주자 대표 조 세인씨 등 30여명은 콘 에디슨사의 대외 담당 데이비드 그마치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고 변전소 시설의 이전을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4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없어짐으로써 이 지역 교통난이 심각해지고 ▲변전소에서 발생하는 ENF라는 화학물질은 인체의 백혈구를 파괴해 결과적으로 백혈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으며 ▲주위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상권에 커다란 해를 입히고 건물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며
콘 에디슨사의 재고를 촉구했다.
임필재 회장은 "경협 회원들이 분명하게 입장을 정리하지는 못했지만 변전소 이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다"며 "이 지역 상권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한인들과 건물주, 각 단체들과 긴밀히 협조해 사안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한인회 테렌스 박 인권옹호위원장도 "한인 상권 보호를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앞으로 법적 대응을 비롯해
이전 저지 운동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해롤드 스퀘어 시빅 어소시에이션의 피글리오 사무총장은 콘 에디슨사에 법적인 대응을 하기 위한 15만달러의 기금 중 이미 8만달러가 모아졌으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모금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테렌스 박 위원장은 "한인타운에서도 이미 1만7,100달러가 걷힌 걸로 알고 있다"며 "이 지역의 70%가 한인 상권임을 감안할 때 한인을 비롯해 건물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이전 저지 투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 에디슨사가 변전소를 이전하려는 장소는 브로드웨이와 5애비뉴 사이 31가로 이 곳의 주차장을 2,500만달러에 매입해 내년 1월1일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 지역의 해롤드 스퀘어 사우스 시빅 어소시에이션과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이전 반대가 심해지고 있으며 지난 10월30일에는 뉴욕한인회, 경협, 맨하탄한인회, 나라은행, 리버티은행 등 한인들과 이 지역 주민 및 업주들 200여명이 참가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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